한나라 공천 '명계남'이 휩쓸었네~50개 생필품 목록, 우리가 갈켜주마

2008. 3. 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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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귀자 기자]

대선 후보 시절 방과후 교실 영어 프로그램장에 들러 학생들에게 '사랑합니다'란 제스처로 인사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아이들과 함께 '오해야'송, 한번 불러보는 건 어떨까요?

ⓒ 연합뉴스 배재만

"에헤 에헤 오해야 어절씨구 오해야 잘도헌다 오해야

숭례문모금 오해야 조직개편안 오해야 언론통제 오해야 친기업은 오해야

밀어붙이기 오해야 대장성 언급 오해야 인수위과욕 오해야 盧대통령 오해야

영어교육 오해야 조급한것 오해야 학부모불안 오해야 테솔문제 오해야

에헤 에헤 오해야 어절씨구 오해야 잘도헌다 오해야"

- (왕사자, 다음)

장안을 강타한 화제곡 <오해야>, 잘 감상하셨나요? 취임 한달도 안 된 이명박 정부의 '업적'을 노래한 <오해야>는 중독성 강한 리듬으로 댓글계에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흥겨운 리듬과 함께 <댓글 늬우스>, 들어갑니다.

[이통의 오해, 영어 몰입 "오해야~"]

20일 이명박 대통령은 "영어몰입교육은 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폐기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또 내가 오해한 거야?(말러날자, 다음)"

"역사 시간도 영어로 해야 한다는 말 분명 내 귀구녕으로 들었는데... 내가 미친 건가?(대륙정복, 다음)"며 "교육을 가지고 장난 치는 것은 해서도 안되고, 할 수도 없다(yuchon21)"까지 '대략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갈수록 '대운하·영어공교육'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자 한나라당이 총선 공약에서 '잠깐' 빼기로 한 직후라 오해를 더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명박아! 국민 30%가 너 찍은 것도 오해였어. 그만 내려오면 안 되겠니?(블랙, 다음)"

[生 생쥐로 만들어요~ '쥐우깡']

국민 과자 '새우깡'에서 생쥐머리가 발견되자 큰 충격을 받은 누리꾼들. '쥐우깡' '생쥐깡' '生 생쥐로 만듭니다'라는 패러디까지 등장했는데요. "새우깡 먹다가 왠지 물컹한 느낌을 받았다면, 바로 쥐꼬리(상추재배, 다음)"라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다리와 몸통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이젠 먹으면서 뭐가 나올지 알 수가 있나(세리카, 네이버)"며 먹을거리 불안감이 늘어가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농심 측의 '친절한' 배려라고 비꼬았습니다.

"무자년 기념으로 생쥐를 넣었어요. 모두 맛있게 드세요 ^^- 농심(cyol3562, 네이버)"

[아찔한 정권 일기, '쑈우'는 계속된다]

청와대 입성한 이명박 대통령. 누리꾼들의 큰 웃음 위해 <전원일기> 대신 아찔한 <정권일기>를 찍고 있다고 합니다. 한번 훔쳐 볼까요?

#1 국내 최초 '2MB 컴퓨러' 탄생

이명박 대통령을 위한 맞춤형 컴퓨터 '2MB 컴퓨터'. 출처: 후후훗(다음).

ⓒ 마탄왕자(knee2knee)

이명박 대통령을 위한 전용 컴퓨터(윈도우3.1 버전)

ⓒ 마탄왕자(knee2knee)

이명박 대통령이 컴퓨터 작동하는 데 열흘이 걸렸다며 전 정부의 인수인계를 탓했는데요. 알고 보니 '훼스워드(비밀번호)'를 몰라서라죠? 누리꾼들은 "컴도져가 아니라 컴맹이라던 (게) 국가 기밀이 맞았다(rmwin1)"며 대신 쪽팔려하고 있습니다. 또 "좌파 컴퓨터라 코드가 안 맞았던 것이 아닐까(jisong1111)"라는 진지한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로그인하시오 하니까 말로 로그인만 외친 거 아닐까요? 로~그~인, 로그인, 록인, 락인, 아씨 안돼 다시 로~~~그~~~인~~~~~ (뢰휘, 다음)"

이런 상황에서 누리꾼들은 말로만 '컴도저'인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 전용 컴퓨터를 만들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 '2MB 컴퓨터'의 특징

- 세계 최초 MBSoft@먹통방지 운영체제

- 세계 최초 모나미 일체형 프린트 장착

- 비밀번호를 입력할 수 없는 초강력 보안 기능

- 오리발 기능 탑재

- 인쇄 후 상황 바뀌면 바로 말 바꾸는 강력한 프린터

- 초강력 '패거리' 버튼으로 효율적인 인재 모집 효과

- 세계 최초 '네탓' 버튼 별도 장착

- 세계 최초 2MB 메모리 기본 장착(확장 불가)

- 세계 최초 '경제 살려줄게!' 구호 시스템 구비(사기 주의)

- 세계 최초 음소거 기능으로 국민의 요구 원천 차단(백골단 출동 기능 준비 중)

: (후후훗, 다음)

누리꾼들의 열화와 같은 참여로 옵션이 계속 추가되고 있습니다.

"희망 소비자 가격은 747원에 부가세 12.5%!(qus333, 다음)"

"자매품으로는 땅나라 당원용 땅 평수 계산기가 있습니다(구조조정, 다음)"

#2. 50개 생필품 목록, 우리가 갈켜주마

며느리도 모르고 정부 관계자들조차 "궁금하다"던 이명박 대통령의 '50개 생필품 목록'이 드디어 그 정체를 드러냈습니다. 쌀, 우유, 라면, 학원비 등이 포함됐는데요. 누리꾼들은 "2mb가 얼마나 라면값 100원에 공들이는 줄은 다 아시죠?(싸가지 없는 예수, 다음)"라며 '진짜' 목록을 내놨습니다.

"신라면, 장라면, 감자탕면, 너구리 순한맛, 너구리 얼큰한맛, 진라면 순한맛, 진라면 매운맛, 육개장, 삼양라면, 김치라면, 소고기라면, 백세카레면, 스낵면, 오징어짬뽕, 해물탕면, 멸치칼국수, 손칼국수, 짜짜로니, 짜장파티, 짜파게티, 사천짜장, 일품짜장, 오동통면, 짜장범벅, 튀김우동, 새우탕면, 안성탕면, 사리곰탕면~~~~"

여기에 추가 구성으로 '생쥐깡'도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로써 서민생필품 51개 완성!

#3. 한번도 법을 어기지 않았다는 '준법의 달인'

"법과 질서를 지키면 GDP(국내총생산)가 1% 올라갈 수 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전국의 개그맨들을 긴장시켰습니다.

누리꾼들은 '지상 최고의 발언'이라며 "한번도 법을 어겨본 적이 없는 '준법의 달인'을 댓글계로 모셔야 겠다(투덜이, 다음)"며 폭소를 터뜨렸는데요. "에이, 위법하면 재산이 380억인 걸 몸소 보여주신 분인데, 그걸로 씨가 먹히겠냐(dan earl)"며 'GDP' 올리는 더 쉬운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그 입만 다물어도 2%는 그냥 올라간다(허름한 허세, 다음)"

[한나라당 공천, '명계남'이 쓸었다]

댓글 속보입니다. 엉뚱한 '명계남'이 한나라당 공천을 휩쓸었습니다.

"친박이 우수수 떨어진 자리에 박이 보만 았더라(kkbbsstt, 네이버)"

결국 '팽' 당한 의원들은 '친박연대'(가칭)로 결집할 거라고 합니다. 정치인의 이름을 간판으로 뺀 이 사상 초유의 사태에 누리꾼들은 "당 소속 인물 이름으로 당명을 만드는 건 세계 정당사 최초(jungminp)"라며 "연대라고 하는데, 중대 아닙니까? 한나라당 2중대(lowball)"라고 조롱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 중구 공천에서 탈락한 박성범 의원의 부인 신은경 전 아나운서가 자유선진당에 입당,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과 중구에서 대신 맞붙게 됐습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정치가 엉망이지만 "마누라 땜빵공천은 곤란(bits)"하다며 "부창부수다운 정치 행보(kofather)"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방불케 하는 역동적인 총선 배틀에 재미 들린 누리꾼들. 강금실 전 장관에게 "강금실, 기회는 찬스다(bobdylan)"라며 중구 출마를 주문, 여성 3파전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귀신시중에 백골단 귀신까지... 청와대 귀신 경보 발령]

귀신이 땅 거래를 했다는 발언으로 '귀신시중'이라는 애칭을 얻은 최시중 방통위원장 내정자.

ⓒ 이종호

최근 청와대 근처에 귀신 경보가 내려졌다고 합니다. 그 귀신은 땅을 사고파는가 하면 화이바 쓰고 집회까지 출몰한다고 합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신종 '땅 매매 귀신'은 얼핏 보면 최시중 방통위원장 내정자를 꼭 빼다박았다고 합니다.

형님 내각과 비리 3종 세트로 유명세를 떨친 최시중 방통위원장 내정자. 아들에게 900평 땅을 넘겨준 사실을 일체 부인하며 "귀신이 땅을 사서 팔았다고 생각한다"고 '깜찍(?)'하게 발뺌하셨죠!

누리꾼들은 "탈영도 기억 안 난다더니, 이젠 귀신까지 부리냐(nunugu1)"며 친히 '귀신시중'에 임명했습니다. 한 누리꾼의 솔직한 '청탁'이 눈에 띄네요.

"그 귀신 나 좀 소개해주라. 나도 땅 좀 거저 얻어보자(bondw007, 엠파스)"

'귀신시중'에 이어 5공 이후에는 자취를 감췄던 '백골단 귀신'을 봤다는 목격담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청이 전·의경제도 폐지에 대비해 경찰관으로 구성된 '체포전담반'을 신설 운영하겠다고 밝히자 누리꾼들은 백골단의 부활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아예 백정 허가라도 내 주자는 겁니까?(Isjchj8318, 한겨레)"

"부동산 투기하는 집에, 병역 기피하는 넘들 집에 백골단(체포조) 투입해라! 그 다음에 노조 사무실에 백골단(체포조) 투입해도 나는 아무말 안한다(dalkbal)"

작금의 한국 상황과 관련, 영국의 대표적 한국 전문가가 내놓은 분석이 누리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에 필요한 것은 불도저가 아니라 뇌수술 의사다(2008-02-18, 파이낸셜타임즈)"

"하루 한 건은 기본, 대선 공약 지킬까봐 걱정되는 건... 니가 첨이다!!!(Saint-Moon, 다음)"며 누리꾼들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는데요. 매일 한 건씩 터뜨려 주시는 이명박 대통령 덕에 <댓글 늬우스>는 풍성해지고 있지만, 누리꾼들 속은 열불이 납니다.

민심에 귀를 좀 열어 "국민이 작성한 총선살생부(hunnny, 네이버)"가 나오지 않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이상 <댓글 늬우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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