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SBS '물병자리' 주연 하주희·최령 "새 캐릭터 도전..연기 공부중"
"그저 밉기만 한 게 아니라 밝고 정감가는 악역을 보여드릴 겁니다."(하주희)
"깡패 역할에서 로맨틱한 기획실장으로 변신할 겁니다."(최령)
지난 3일 처음 방송한 SBS 아침드라마 '물병자리'(극본 김두삼·이주희, 연출 김수룡)의 주연 배우 하주희와 최령이 한자리에 모였다.
하주희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은 착한 동생 은서(임정은)의 사랑을 가로채는 은영으로 악역을 맡았고, 최령은 은영의 사랑을 받지만 은서에게 마음을 뺏기는 화장품 회사 기획실장 김민호 역으로 로맨틱 연기에 도전했다. 두 사람 모두 새로운 캐릭터 도전에 의기충천된 모습이었다.
잡지 모델로 얼굴을 알린 하주희는 연기 데뷔작 MBC 베스트극장 '늪'에서 언니(박지영)의 남편을 빼앗는 여동생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늪'이 제44회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 최고작품상을 수상하면서 데뷔작으로 국제적인 상을 받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악역이라는 점에서는 이번 연기와 흡사하다.
하주희는 "그냥 악역이 아니라 밝고 정감가는 장면이에요.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인간적인 동정을 하실 겁니다. 아무 이유 없는 악역이 아니라서 저도 매력을 느꼈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청자 게시판은 벌써부터 은서에 대한 동정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주희는 "아무리 인간적인 악역이어도 조금 있으면 욕먹기 시작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으며 "이왕 욕먹을 거라면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의욕을 밝혔다.
최령 역시 이번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극중 민호는 자상한 재벌 2세로 자신을 좋아하는 가짜 형수 은영 대신 은서를 사랑하는 비운의 주인공이다. 지고지순한 연기로 여성 팬들의 가슴을 울릴 예정이다.
최령은 대학 시절 대학로 극단 '예공'에서 3년간 몸담으면서 연극 '왕따 바이러스' '나이팅게일은 더 이상 노래하지 않는다'에서 악역을 맡았다. 데뷔작인 영화 '어깨동무'에서 깡패를 시작으로 영화 '조폭마누라'에서 홍콩 조폭, 영화 '마을금고 습격사건'에서는 형사 등 남성적인 역할만 주로 맡아왔다. 이 때문에 '로맨틱가이' 김민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그는 "전에도 항상 착한 주인공을 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는데 강렬한 눈빛과 데뷔작에서의 인상 때문인지 강한 역할만 맡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공감이 가는 재벌 2세로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따뜻하고 어머님들의 사랑을 받고 싶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물병자리'는 별자리 점성술에서 1월생을 의미하는 제목처럼 1월에 보육원에 버려져 정겹게 자란 두 여인의 엇갈린 운명을 속도감 있게 그릴 예정이다.
〈 글 박은경기자·사진 이석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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