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강부자 연극 '오구' 어게인
【서울=뉴시스】
연극 연출가 이윤택(56)씨와 배우 강부자(67)가 3년 만에 재회한다.
고양문화재단이 한국연극 100주년을 맞이해 이윤택 연출·강부자 주연 연극 '강부자의 오구'를 공연한다. 노모의 장례식을 둘러싼 한 판 소동과 그로 인한 감동과 화해를 다룬 작품이다.
'오구'란 '오구굿'의 준말이다. '오구굿'은 죽은 사람이 생전에 이루지 못한 소원이나 원한을 풀어주고 극락왕생을 바라는 무(巫) 의식이다. 작품이 선보이는 굿은 이와는 다른 '산오구굿'으로 산 사람을 위한 의례다.
1989년 초연, 현재까지 260만명이 관람한 히트작이다. 이씨가 부산일보사 기자를 그만두고 창단한 연희단거리패와 함께 90년 재연출한 이 연극은 2000년대 초반까지 가을 시즌을 휩쓸었다.
이후 한국평론가협회 최우수예술가상을 비롯, 도쿄국제연극제, 독일 에센연극제, 베를린문화의집 초청 공연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강부자는 97년부터 2002년까지 '노모'역을 맡았다.
2003년 이윤택 연출, 강부자 주연의 동명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옛 시골 가정 모습, 과거에는 흔했던 굿 장면, 할머니의 장례 풍경, 할머니 귀신이 나타나 훈계하는 내용 등 평범한 일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일상성이 매력이다.
강부자를 필두로 연희단거리패 배우들이 모두 출연한다. 특히 박수무당 '석출'역의 하용부(53)는 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이기도 하다.
4월 4일부터 13일까지 고양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펼쳐진다. 1577-7766
<관련사진 있음>
이승영기자 sy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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