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신지호,이재오·문국현 격돌.. 여야 총선 대진표 속속 확정

2008. 3. 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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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 여야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총선까지 36일 남은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천 후보자 71명을 확정했고, 통합민주당도 공천작업을 서두르는 중이다. 양당은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윤곽 드러내는 대진표=한나라당은 수도권 109개 지역구 중 51곳을 확정했다. 통합민주당은 아직 공천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수도권 출신 현역 의원들이 유리해 보인다. 서울 도봉갑에서는 민주화운동의 대부 민주당 김근태 의원과 뉴라이트 운동의 핵심 한나라당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의 '이념전'이 펼쳐질 듯하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은평을 출마를 선언, 한나라당 실세 이재오 의원간 빅매치가 벌어진다.

지난해 대선 당시 양 캠프 핵심들간 대결도 주목된다. 서울 동대문을은 '방패와 창' 대결 가능성이 있다. 이명박 후보 선대위 클린정치위원장으로 BBK 사건을 총괄했던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에게 전략기획본부장으로서 BBK 사건 공격을 주도했던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성동갑에서는 이명박·정동영 후보의 대변인으로 '설전'을 벌였던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과 민주당 최재천 의원이 나란히 출마하게 된다.

총선 판도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경기 부천은 유달리 리턴 매치가 많다. 부천 원미을에서는 민주당 배기선 의원과 한나라당 이사철 전 의원의 네번째 재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역대 전적은 배 의원이 2승 1패로 앞서 있다. 부천 오정도 민주당 원혜영 의원과 한나라당 박종운 후보, 부천 소사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과 민주당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도 재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서울 노원을에서도 한나라당 권영진 전 서울시 부시장과 민주당 우원식 의원의 리턴매치 가능성이 높다.

참여정부 총리 출신인 민주당 한명숙 의원과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백성운 전 인수위 행정실장이 맞붙게 될 경기 고양일산갑은 신·구 실세간 빅매치 지역으로 꼽힌다. 수원 영통에서는 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한나라당 박찬숙 비례대표의원이 맞붙게 될 공산이 크다.

◇뜨거운 공천 경쟁=한나라당은 영남 다선 의원들의 지역구가 최대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이강두(경남 산청·함양·거창) 의원에게는 강석진 전 거창군수와 신성범 전 KBS 기자의 도전이 거세다. 친박계와 친이계의 대결구도도 뜨겁다. 대구동구에서는 유승민 의원과 친이계 서훈 전 의원이, 대구북을에서는 친이측 안택수 의원과 친박측 서상기(비례대표) 의원이 경합중이다.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한나라당 동작갑 공천도 주목된다. 박근혜 전 대표 지원을 받고 있는 서장은 당협위원장과 홍정욱 전 헤럴드경제 사장(이상득 부의장), 아나운서 유정현씨(이재오 의원)간 삼각경쟁이 치열하다.

서울 영등포갑에서는 여야 합쳐 4명의 현역 의원들이 뛰고 있다.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의 지역구에 전여옥(비례대표)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고,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김영주·김영대 의원이 공천을 경합중이다.

민주당은 전남 목포와 무안·신안이 호남 공천 성패를 결정할 지역으로 꼽힌다. 목포의 경우 현역인 이상열 의원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대결이, 무안·신안은 김홍업 의원의 공천 여부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 지역구에 도전하는 무소속 유시민 의원의 득표율도 주목된다.

남도영 김도훈 기자 dy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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