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김구택 "출연작 마다 변신 OK"

2008. 2. 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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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택 "연기는 내 인생"

얼굴보다 캐릭터 강조…

◇ 출연 영화마다 새롭게 변신하는 배우 김구택

< 송정헌 기자

scblog.chosun.com/heoniya >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감독 정용기)에 눈에 띄는 악역 배우가 한명 등장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름도 잊을 수 없는 '황춘덕'.

 날카로운 눈매에 호리호리한 몸매는 딱 '일본인이 아닐까?' 하는 강한 인상을 풍긴다. 그러나 능숙한 한국어 대사를 보면 영락없는 한국인이다.

 영화배우 김구택은 누구보다 일본인 같은 경찰서장 황춘덕에 딱 맞는 캐스팅이다. 영화에서도 조선인이란 사실을 숨긴 채 진짜 일본인 인양 연기를 펼친다.

 실제로도 그렇다. 그가 시치미 뚝 떼고 외국인 연기를 하면 한국인이란 사실을 알 수 없다. 그가 일본 경찰로 출연한 영화 'YMCA야구단'을 본 일본 영화 관계자가 "일본인 아니냐?"는 질문을 할 정도. 영화 '천군'때는 그를 중국배우로 착각한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한때 외국인 전문 한국배우라는 소리도 들었어요. 그런데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게 많은데 그렇게 규정되고 싶진 않아요."

 그동안 2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김구택은 배우의 얼굴보다는 캐릭터를 살리는 배우였다. 출연한 영화 속에서 얼굴을 비교해 보면 그의 변화무쌍함을 단번에 알 수 있다.

 그는 대학시절 부터 뮤지컬, 연극을 통해 꾸준히 연기력을 쌓아온 배우. 오로지 연기의 한길만 바라보고 온 뚝심의 길을 걸어왔다.

 "한번도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린 적이 없어요. 지금도 연기가 제 인생이란 생각엔 변함이 없어요."

 영화와 드라마 작업 중간중간 연극을 통해 연기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이어왔다. 최근엔 영화 '묘도야화'의 촬영을 모두 마치고 극작가 비히너의 연극 '보이첵'을 준비중이다. 이 작품은 다음달 국립극장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는 김구택이 다음 작품에선 어떤 얼굴로 등장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 박종권 기자 scblog.chosun.com/tony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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