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메모리 타입 캠코더 3종 벤치마크

2008. 1. 15. 13: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쇼핑저널 버즈] 디지털 TV나 LCD 모니터가 HD를 지원하면서, 디지털 캠코더도 화질을 한 단계 높인 HD를 지원하는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일반화질을 넘어 고화질 HD로 동영상을 생생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이 양적 질적으로 한층 더 성장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 UCC 열풍에 힘입어 캠코더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캠코더 시장을 살펴보고, 작은 사이즈에 고화질을 자랑하는 캠코더 3종을 선택해 비교해봤다.

국내 캠코더 시장은 UCC 열풍에 힘입어 2006년도 이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때문에 제조사들은 기술 개발을 통해, 한손에 쏙 들어오는 고화질 캠코더를 내놓고 있다. 게다가 디지털 캠코더의 가격은 지난 2~3년 전보다 저렴해져 캠코더 마니아들 뿐만 아니라 일반 유저들도 캠코더를 구입하려는 추세다.

이렇게 캠코더를 구입하려는 유저가 늘어나면서 고화질과 작은 사이즈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위해 HD 영상을 지원하는 캠코더가 출시됐다.

향후 캠코더의 저장매체 (산요코리아 분석자료)

하나가 만족스러우면 다른 하나도 만족스러워야 한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생각이다. HD 영상의 고화질을 지원하는 캠코더는 시중에 출시되어 있지만, 플래시 메모리 타입의 캠코더와 비교했을 때 크기가 큰 단점이 지적됐다.

HD급 화질을 지원하는 캠코더의 저장매체가 하드디스크나, 미니 DVD 타입이기 때문에 크기가 대부분 고정적이었다. 그만한 크기에 HD를 지원하면 성능 면에서나 휴대할 때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데, 유저들의 입장은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지난해 6월 소니에서 처음으로 플래시 메모리에 동영상을 기록할 수 있는 캠코더를 출시했다. 저장장치를 플래시 메모리로 했기 때문에 기존 제품군보다 크기가 현저히 작아졌다. 비로서 한 손에 쏙 들어가는 HD 캠코더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에는 산요, 삼성전자, 큐리오 등 플래시 메모리 타입에 HD를 지원하는 캠코더가 속속 출시되기 시작했다.

플래시 메모리는 이전부터 카메라나 캠코더의 정지영상을 저장할 때 사용되어 왔지만 HD급 고화질 영상과 정지영상을 모두 플래시 메모리에 함께 저장하는 제품이 출시되어 따로 동영상을 저장할 저장장치가 필요없게 되었다.

이제 기기의 획기적인 경량화, 소형화가 이뤄졌고, PC로 데이터를 옮길 때 케이블을 연결하는 불편함도 사라지게 됐다. 많은 양을 촬영할 경우 손톱만한 크기의 메모리 카드를 10장 이상 휴대한다 해도 무게나 부피에 부담이 없다. 이에 따라 사실상 용량 제한도 없어진 셈이니, 이 기능 하나에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PC라인에서는 캠코더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플래시 메모리 전용 HD급 제품을 선택해 비교해봤다. 소니에서 내놓은 HDR-CX7K(이하 CX7K) 모델과 산요 VPC-HD1000(이하 HD1000), 삼성전자의 VM-HMX10A(이하 HMX10A)를 모아 디자인, 성능, 기능과 가격까지 모두 비교해봤다.

■ 디자인은 삼성전자 VM-HMX10A가 돋보여

산요 HD1000의 디자인적인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쥐고 찍기'라 할 수 있다. 마치 권총을 손에 쥔 듯 편안한 자세로 오랜 시간 촬영을 해도 무리가 없다. 남들에게 비춰지는 찍는 폼에 있어서도 단연 압권이다.

산요에서 내놓은 작티 시리즈를 살펴보면 평면 위에 안정감 있게 세워지지 않았는데, HD1000은 안정적인 자세로 세울 수 있다. 때문에 혼자만의 셀카를 촬영하기 쉽다. 또 기존 작티 시리즈의 경우 세워 뒀을 때 렌즈가 정면을 향하지 않았는데, HD1000은 렌즈를 정면으로 향하도록 개선되어 평면에 '놓고 찍기'가 가능하다.

한손에 들어오는 그립 산요 VPC-HD1000

조작에 있어선 정지영상에 쓰이는 플래시 팝업 버튼을 제외하면 모두 엄지손가락이 닿기 때문에 편리하다. 메인 버튼 부 중앙의 오른쪽을 누르면 동영상, 왼쪽을 누르면 정지영상을 기록하게 되어있는 등 직시성과 통일성 등에서 가장 뛰어나다.

SDHC카드 삽입부는 조작 버튼 바로 아래에 위치해 바로바로 찾기 쉽고 갈아 끼우기에도 편하다. 그러나 자동도, 수동도 아닌 뚜껑 덮개식 렌즈 커버의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편리성 문제는 물론이고, 대롱대롱 매달린 렌즈 커버 때문에 촬영을 하다 걸리적 거리는 단점이 있다. 이는 본체 표면에 흠집을 유발할 수 있는데다, 분실 우려마저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삼성전자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HD급 캠코더 HMX10A는 캠코더 시장에 있어 후발주자여서 인지 첫 눈에 살펴보면 성능보단 디자인에 줌점을 둔 것 같다. 그만큼 깔끔하고 심플한 외관이 눈에띈다. 캠코더 선발주자중 따라잡지 못할 만큼 디자인 부분에 있어서는 최고 점수를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들고 찍는' 캠코더는 '쥐고 찍는' 산요 제품에 비해 촬영 자세가 다소 불편하다. 허리 아래의 낮은 위치에서 찍을 경우엔 쪼그려 앉거나 손잡이를 고쳐 잡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삼성저자 HMX10A 캠코더는 아래로 약 120도 '회전하는 손잡이'를 채택해 낮은 위치에서 촬영할 경우 쥐고 찍는 형태로 변형해 촬영이 가능해 편하고 안정적이다.

깔끔한 디자인 삼성전자 VM-HMX10A

다른 자세를 취할 경우에도 손잡이를 변형하여 쥐고 찍는 형태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들고 찍는 안정성과 쥐고 찍는 편안함을 자유자재로 변환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발상이다. 또한 테스트 해본 체감으로 산요 캠코더와 그리 차이나지 않는 작은 크기(수치상으로는 오히려 더 작다)에 LCD부를 제외하고 측면과 뒷면을 모두 동그랗게 처리한 형태가 단연 디자인 감각을 살렸다.

대개 뒤로 돌출되는 배터리는 메모리 카드 슬롯과 함께 윗면을 통해 마치 소총에 탄창을 끼우듯 내부에 장착되어 깔끔하다. 대부분의 겉면은 총의 표면과 흡사하게 처리되어 있어 지문이 묻어도 별로 티가 안 나는 실용성도 겸비했다. 또 작은 크기에도 HDMI 등 모든 단자들을 본체에 배치시켜 도킹스테이션 없이 모든 연결이 가능하다.

다만 전원 버튼을 켤때 엄지손가락으로 힘을 주어 아래로 밀어야만 해 테스트 시 매번 신경 쓰였던 부분이다. 수동 렌즈 커버는 전면 아래 눈에 띄지 않게 버튼이 장착되어 있는데, 모양새는 좋지만, 촬영할 때마다 계속 찾게 되니 불편하다.

소니 CX7K는 성능에 대한 자신감이 투영되었기 때문인지, 기존 형태를 크게 변형시키지 않았다. 기존 제품군보다 좀 더 작고 오밀조밀하게 만들면서, 배터리로 인해 앞부분 보다 면적이 넓어지는 뒷부분을 맵시 있게 올려 세우는 등 미묘한 변화로 멋을 추구했다.

전원 손잡이는 검지로 좌에서 우로 움직이는 동작만으로 전원과 모드 선택이 가능하다. 사실상 LCD만 여닫으면 되는 HD1000보다는 못하지만, 아래로 힘주어 밀어내리는 HMX10A보다는 한결 편하다. 비슷한 형태의 캠코더와 비교해도 엄지로 위에서 아래로 당기는 형태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디자인적으로도 포인트의 역할을 한다. 이 제품에도 별도의 도킹스테이션이 제공되지만 디스크 버팅과 컴포넌트, USB 외엔 HDMI를 비롯한 주요 단자들이 본체에 구비되어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소니 HDR-CX7K

뭐니 뭐니 해도 이 제품의 가장 특징은 자동 렌즈 커버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폼 나는 건 둘째 치고, 촬영을 시작하고 마칠 때마다 렌즈 커버가 열렸는지, 닫혔는지 일일이 확인해야할 일이 없어졌다. 오직 어떤 장면을 담을 지 촬영에만 신경 쓰면 되는 자동 렌즈 커버와 수동 렌즈 커버의 차이는 실제로 사용하다보면 얼마나 편리한지 느낄 수 있다.

HD1000, HMX10A, CX7K 세가지 캠코더를 모았을 때 소니 CX7K가 가장 평범한 디자인에 무거운 편이다. 하지만 소니 CX7K는 기존 소니 제품의 디자인과 비슷하기 때문에 소니 제품을 써본 사람이라면 디자인에 불만은 없을 것이다. 워낙 산요와 삼성전자 캠코더가 디자인에서 돋보이기 때문일까?

■ 기능성은 소니 HDR-CX7K가 우수

기능상으로만 보면, 작은 크기의 산요 HD1000은 웬만한 기능들은 다 갖추고 있다. 동시 최대 12대상까지 지원하는 얼굴 추적기능, 바람소리 감소, 동화상 노이즈 감소, 흔들림 보정, 플리커 보정에 동화상 편집 기능까지 지원한다. 동영상 편집기능을 지원해 동영상의 일부구간 삭제, 나누기, 합치기 등을 캠코더에서 편집할 수 있다.

광학 줌도 삼성이나 소니와 동일한 10배 줌이다. 또한 삼성 HMX-10A나 심지어 거의 두 배의 덩치를 지닌 JVC GZ-HD3에서도 안 되는 동영상 녹화 중 정지영상 촬영까지 가능하다. 이 부분이 가능한 소니 CX7K도 한 동영상에서 최대 3컷까지로 장수에 제한이 있지만, 산요 HD-1000은 용량이 닿는 한 그런 제한이 없어 이 부분에서 가장 강력하다.

산요 VPC-HD1000

조이스틱처럼 사용되는 'Set' 버튼으로 웬만한 컨트롤은 큰 불편 없이 조작이 가능하다. 때문인지 터치스크린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전 작티 시리즈에는 LCD창이 작다는 구조적 문제 때문에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지 않았던다. 하지만 HD-1000부터는 소니 CX7K와 LCD의 크기도 같아졌기 때문에 얼마든지 터치스크린이 가능한 환경이 마련되었는데, 터치스크린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 조이스틱도 좋지만 그래도 터치스크린에 비할 순 없으므로 후속모델에선 터치스크린 기능이 추가되길 기대한다.

삼성 HMX10A도 캠코더의 기본적인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산요 HD-1000과 유사한 자동 조명설정, 자동노출, 손 떨림 보정, 자동초점, 자동셔터, 바람소리 제거 기능 등에 더하여 영상의 첫/끝 부분에 자연스럽게 밝아지고, 어두워지며 이어지게 하는 페이더 기능도 지원한다. 또 밝은 빛을 등지고 있는 대상을 촬영할 때를 위한 역광 보정에 접사촬영도 가능하다.

삼성 VM-HMX10A

또 산요의 Full Auto, 소니의 Easy 모드와 같이 영상의 여러 설정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Easy Q 모드를 외부 버튼을 통해 원터치로 지정해줄 수 있다. 여기에 디자인과 편의성에 중점을 둔 삼성답게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여 조작이 편리하다. 전면 렌즈 윗부분엔 LED 라이트가 장착되어있는데, 일반 모드로 촬영이 어려운 어두운 곳에선 이것을 켜서 빛을 비춰가며 촬영할 수 있다. 다만 소니와 산요에서 모두 가능한 '동영상 녹화 중 정지영상 촬영'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삼성은 플래시 메모리 전용 모델이면서도 내장된 메모리와 추가 장착되는 외장 메모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메모리 카드가 없어도 간단한 촬영이 가능하다. 내/외장 메모리 간에 파일의 복사와 이동 기능도 지원해 여유 용량에 따라 자유롭게 파일을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산요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동영상 편집기능을 제공하여 동영상의 일부구간 삭제, 나누기, 합치기 등이 모두 가능하다.

소니 CX7K는 선두주자답게 기능에 있어서도 다른 두 모델들과 차별화된다. 여타 공통된 기본 영상설정 메뉴들에 초점과 노출 부분에 있어 특정 부위를 지정하여 그곳에 자동으로 맞추는 자동 스포트 초점, 자동 스포트 노출이 추가됐다.

소니 HDR-CX7K

또한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색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컬러 슬로우 셔터 기능과 옛날 영화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올드 무비 디지털 효과 기능을 지원한다. 한편 편집 기능에 있어서는 일부구간 삭제와 분할 만이 가능하여 의외로 산요나 삼성 캠코더에 비해 취약한 편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잘한 차이와 비교할 수 없는 소니만의 강력한 기능은 바로 매끄러운 느린 녹화와 나이트 샷 기능이다.

매끄러운 느린 녹화는 골프 스윙이나 야구의 피칭과 같이 순간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대상을 고속 촬영하는 기능으로 운동 시에 자세교정을 위해 활용하기에 매우 편리한 기능이다. 최대 3초간 녹화가 가능한데 고속촬영임에도 음성녹음까지 지원한다.

나이트 샷은 적외선을 이용하여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비록 천연색이 아닌 초록빛 색조로 뒤덮인 영상이 되지만, 육안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깜깜한 곳에서도 불을 켜지 않은 채로 선명한 촬영이 가능한 것은 다른 모델들과 격을 달리하는 독보적인 특징이다.

■ 편의성은 세 제품 모두 비슷한 수준

산요 HD1000은 뚜껑 덮개식 렌즈 커버의 불편함이 너무 크다. 그러나 한편으로 작동 소요시간이 워낙 빠르고, LCD를 덮기만 하면 바로 대기모드로 돌입하게 되어 파워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LCD를 열고 닫는 동작만으로 전원의 온/오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면모라고 할 수 있다.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배터리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켜는 속도가 워낙 빨라 사실상 이런 기능이 필요 없을 정도다.

동영상 녹화 중 정지영상 촬영 기능은 버퍼 메모리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바로 기록하는 방식이라서 그런지 이전 버전에선 짧게나마 동영상에 끊김이 생겼지만, HD1000은 이런 현상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어두운 곳의 동영상 촬영에 있어서는 거의 대책이 없긴 하지만 라이트를 켜지 않았을 경우 빛과 초점의 인식에 있어 깔끔한 촬영이 가능했다.

유일한 기능인 고감도 모드는 외부 단축 버튼이 아니라 메뉴를 뒤져야만 선택할 수 있어 아쉬운 부분이다. 아주 밝은 대상과 어두운 대상 간에 순간적인 움직임이 있을 경우, 적응 속도는 소니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뒤떨어지지만, 삼성보다는 처리 속도가 조금 빠른 편이다.

산요 VPC-HD1000

대상에 대한 안정적인 녹화 성능은 광학 줌을 최대한 확대했을 때 차이가 큰 부분인데, 이 경우 실내나 야외, 풍경과 인물을 막론하고 처리속도 때문인지 대상이 미세하게라도 움직일 때마다 부자연스러운 끊김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치명적인 부분이다. 이것은 흔들림 보정 성능이 떨어져 화면 전체가 흔들리는 경우보다 보는 이로 하여금 강한 피로감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사용자 설명서는 26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께로 사용자가 질려서 안 읽게 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가장 상세한 설명이 기록되어 있어 초보자들도 설명서만 보면 사용법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기기를 넣고 다닐 수 있는 케이스는 두껍고 넉넉해서 캠코더를 흠집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해줄 수 있을 듯하다.

삼성은 HMX10A는 소니만의 장점이었던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용하는 등 의욕적이고 과감한 기능을 채택했다. 플래시 메모리 전용 모델로선 처음으로 내장 메모리와 외장 메모리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기본 4GB에 추가로 SDHC 최대 8GB까지 용량을 지원해 합이 12GB 용량이 되어, 결과적으로 플래시 메모리 전용 모델 중 최대 용량을 지원하게 된 셈이다.

삼성 VM-HMX10A

다만 자동 렌즈 커버가 그렇게 어려운 기술이었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함께 파워 버튼을 힘을 주어서 눌러줘야 한다는 단점은 너무 아쉬운 점이다. 소니나 JVC처럼 모드 버튼으로 통합하는 편이 훨씬 나았을 듯하다. 또한 셋 중 유일하게 동영상 촬영 중 정지영상 촬영이 안 된다. 아니 촬영이 아닐 때라도 정지영상 모드로 변환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게 되어있어 불편한 점이다.

줌 동작은 단순한 산요 조작보다는 편해졌지만 조작에 따른 동작 구분이 보통/빠른 속도의 2단계 정도라 소니 캠코더와는 격차가 보였다. 줌을 최대 확대했을 경우엔 마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듯 화면 전체가 심하게 끓어 줌을 최대한 활용하며 안정적인 이미지를 구현하기 어렵다.

사용자 편의성에 있어선 동영상으로 주요 사양과 특징 등을 설명하는 기능 등 디자인 외에도 기존에 보지 못한 삼성만의 특별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설명서에 있어서도 정보의 양은 산요보다 못하지만 오히려 너무 많은 내용에 질리지 않도록 요점을 잘 추렸으며, 설명 자체도 기계치 눈높이에 맞춘 수준으로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CX7K는 국제전자표준회의가 승인한 차세대 색 공간 규격인 xvYCC를 채택하여 기존 색 영역에서 약 1.8배 넓어진 색 영역을 구현했다. 이점 하나만으로도 여타 기기들과 격을 달리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니 HDR-CX7K

자체 내장된 기술인 수퍼 스테디 샷은 말 그대로 특별하게 안정된 화면을 제공한다. 손에 든 채로 광학 줌을 완전히 당겨도 왜곡되지 않은 자연스런 영상을 보여주니, 다른 기기들에 삼각대까지 붙여줘야 어느 정도 경쟁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같은 광학 10배줌이라도 소니는 완전히 활용할 수 있는 반면 여타 제품들은 헉헉대는 것을 감안하면, 진정한 10배줌 사양은 소니뿐이라 해도 될 것이다. 줌 동작 또한 최소 3단계 이상으로 아주 섬세하게 움직여 사용자의 숙련도에 따라선 방송 카메라 같은 아주 느린 줌 구현이 가능하다.

나이트 샷을 끈 일반 모드에서의 빛 감응력도 가장 뛰어난 편이다. 가만히 비교해보면 세 제품 모두 렌즈 바로 앞 3cm 정도로 가까운 물체를 또렷이 비출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초점 적응속도와 안정도가 떨어져 아주 조심스럽게 들이대고 한참 있어야만 가능하여 활용하기 힘들다. 여기에다 앞서 언급된 매끄러운 느린 녹화와 나이트 샷 기능까지 생각하면 자체발광 라이트가 없다는 점 빼고는 거의 완벽한 면모를 갖춘 기기인 셈이다.

그러나 너무나 뛰어난 성능 때문인지 의외로 사용자에 대한 배려 측면에서 미진함이 엿보였는데, 30여 페이지 분량의 아주 성의 없이 기술되어있는 사용설명서는 거의 형식적인 느낌이 든다. 더 자세한 내용은 동봉 디스크의 PDF 파일을 보라고 하지만 인쇄해서 제공하는 게 소비자에 대한 기본 예의가 아닐까 싶다. 또 유일하게 천주머니가 기본 구성품에 제공되지 않았다. 아무리 뛰어난 성능이라곤 하지만 이런 사소한 곳에서도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 성능은 소니, 휴대성은 산요 제품이 만족스러워

산요 VPC-HD1000

삼성 VM-HMX10A

소니 HDR-CX7K

디자인

★★★★

★★★★☆

★★★☆

조작 및 사용 편의성

★★★☆

★★★★

★★★☆

휴대성

★★★★★

★★★★

★★★

기능

★★★☆

★★★☆

★★★★★

화질

★★★

★★☆

★★★★☆

가격

★★★★

★★★★☆

★★★

산요의 작티 시리즈는 이전부터 영상의 안정감에 있어서 한계를 드러냈으며, 삼성전자의 경우 HD 캠코더에 첫 발을 들여놓은 것이다. 반면 소니는 일찍부터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이제 비로소 좋은 물건을 내놓았다. 이를 감안하면, 애초부터 대략의 결과는 정해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세 기기를 번갈아가며 한꺼번에 사용해보니 사양 상으로 뻔히 드러나는 기능과 성능의 차이도 더욱 정확히 테스트해볼 수 있었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의외의 장점들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어두운 곳 촬영에서는 단점을 보여줬던 산요 HD1000은 독보적으로 빠른 온오프 속도에 LCD 창만 움직이면 되는 편리성, 버튼배치의 통일성과 직시성, 메모리 카드 교체가 가장 수월한 점이 눈에 뛰었다. 또 미미한 빛의 감응도와 초점 조절에 있어서 후발주자인 삼성보다 나은 면모를 드러냈다. 작은 사이즈에 주머니에도 넣을 수 있는 산요 HD1000의 경우 즉각 촬영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추천할만하다.

삼성 HMX10A는 회전 손잡이라는 탁월한 아이디어에 내/외장 플래시 메모리 겸용이라는 독창적인 특징을 가졌다. 전체적인 곡선의 여성성과 소총을 연상시키는 남성성을 조화시킨 멋진 디자인에 작은 기기 표면에 LED라이트와 각종 단자들을 빼곡이 배치한 기술력과 동영상까지 제공하는 친절한 사용자 배려 등이 주목할 만했다.

성능으로 따지자면 단연 소니가 으뜸이지만 가격부분에 있어서 타 제품과 큰 차이를 주기 때문에 이점도 구매 시 큰 좌우가 될 수 있겠다. 삼성의 경우 소니 캠코더에 비해 절반정도의 가격으로 큰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전에 비해 많이 향상된 산요는 물론이고 특히 첫 걸음부터 심상치 않은 제품을 내놓은 삼성을 살펴본다면 소니의 독주체제가 막을 내리고 피 튀기는 경쟁이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빠른 시일 내에 플래시 메모리 타입 HD 캠코더가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벌이기를 기대해본다.

구분

VM-HMX10A

HDR-CX7K

작티 VPC-HD1000

이미지

센서

CCD

1/7.4cm CMOS

1/6.4cm CMOS

화소수

160만

320만

356만

초점거리

-

f=5.4~54mm(35mm 환산 40~400mm, 49~490mm

f=6.3~63mm(35mm 환산 f=38~380mm)

렌즈 밝기

F1.8

F1.8~2.9

F1.8~2.5

광학줌

10배

10배

10배

디지털줌

20배

20배

58배

동영상 저장방식

MPEG4

MPEG2/4

MPEG4

최대 해상도

1,280×720

2,848×1,602

1,920×1,080i

PC인터페이스

USB 2.0

USB 2.0

USB 2.0

뷰파인더

×

×

×

액정

6.9cm(2.7인치), 23만 화소

6.9cm(2.7인치), 21만 화소

6.9cm(2.7인치), 23만 화소

저장 미디어

SD(SDHC), MMC 플래시 메모리 카드

MS 프로 듀오

SD(SDHC)플래시 메모리 카드

전원

리튬이온 배터리

전용 리튬이온 배터리

전용 리튬이온 배터리

크기

61.5×67.5×117.5mm

69×67×129

90×112.6×54.5mm

무게

310g

370g

311g(배터리, 메모리 제외)

기타

마이크 내장, PC 카메라 기능, 손떨림 보정, 이지. 큐 기능, HDMI 포트, 픽트 브릿지

4GB 용량 MS 프로 듀오 메모리 기본 제공, HDMI 포트, 무선 리모컨,

HDMI/콤퍼짓 포트, 손떨림 보정, 도킹 스테이션, 픽트 브릿지,

문의

삼성전자(www.sec.co.kr)

소니코리아(www.sony.co.kr)

산요세일즈앤마케팅코리아(www.sanyokorea.co.kr)

테스트 : 김동혁(jdh7255@hanmail.net)

장수연 월간 PC라인 기자(jjang@pcline.co.kr)

'IT 제품의 모든것'

-Copyright ⓒ ebuzz.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