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北 개발 논의 에큐메니컬 컨소시엄 북한 조그련,처음 참석

2008. 1. 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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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한 사회 개발을 위한 에큐메니컬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 제 2차 회의가 다음달 5∼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놀즈하인 아카데미에서 열린다. 장기적 북한 개발과 체계적 지원을 위해 세계 교회가 구성한 컨소시엄의 사실상 첫 실무회의이기 때문에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그련 공식회의 첫 참석=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컨소시엄 회의에 참석하기는 처음이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독일개신교연맹 등은 2006년 12월 홍콩에서 컨소시엄을 창립하고 한반도 평화와 북한 사회 개발을 위해 조그련과 공동 프로젝트를 마련하기로 했다.

컨소시엄은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북한이 대안적 방법으로 사회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평화에 기여하는데 목적을 뒀다. NCCK, 조그련, WCC, CCA 등의 대표 8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사무국을 NCCK에 설치하고 행정업무와 연락을 담당해왔다.

NCCK는 3∼4차례 컨소시엄 취지와 경과에 대해 조그련에 전달하고 참여의사를 확인했지만 조그련은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그동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독일교회 주최로 열리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 사회개발' 세미나 일정에 맞춰 컨소시엄 회의를 열자는 조그련의 제안에 따라 이번 컨소시엄 회의 일정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관계 변동 변수되나=롤프 코페 독일개신교협의회 감독은 세미나에서 '한반도 평화, 통일, 사회개발 과정에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한다. 강영섭 조그련 위원장과 권오성 NCCK 총무,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각각 북한과 남한의 관점에서 '한반도 미래'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월드비전, 독일개발지원기구, 한스자이델재단 등 개발·구호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세미나에 참석한다.

컨소시엄은 잠정적으로 풍력과 태양력 발전을 에너지 개발사업으로 제안할 전망이다. 하지만 북측이 이 제안을 수용할지 또는 다른 프로젝트를 제안할 지는 미지수다. 채혜원 컨소시엄 사무국장은 "조그련이 컨소시엄 회의에 처음 참여하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북한 사회 개발 세미나가 컨소시엄 프로젝트 논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남북관계 변화에 따라 컨소시엄의 활동 반경이 제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1998년 김대중 정권 이후 남북관계는 화해 기조를 바탕으로 조성됐지만 이명박 후보 당선으로 대북정책 기조가 변동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회의에 참석하는 한 교단 관계자는 "세계 교회가 협력해 북한 사회 개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 하지만 남북협력 무드가 지속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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