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로' 이필립 "저 깜짝스타 아니에요"

입력 2008. 1. 2. 07:14 수정 2008. 1. 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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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6개월 기다려 출연 "인지도가 높아진 것뿐"

美조지 워싱턴대 석사… 안정성 접고'연기올인'

지난 MBC 연기대상의 화제는 '욘사마' 배용준의 참석이었다.

촬영 중 부상으로 시상식 참석 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배용준이 목발에 의지해 자리를 빛낸 것이었다. 그러나 곁에서 그를 더욱 빛낸 이가 있었으니 바로 신예 이필립이었다. 그는 이날 행사 내내 불편한 배용준을 부축해 묵묵히 도우며 누구보다 '태왕'의 수상을 기뻐했다.

이필립은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통해 또 한명의 스타 탄생을 신고했다. 드라마 한 편으로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칭찬하자 그는 손사래부터 쳤다. "팬들이 생기고,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건 맞아요. 하지만 깜짝 스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드라마의 큰 인기 덕에 제 인지도도 조금 높아진 것이죠."

이필립은 <태왕사신기>에 무려 2년6개월을 '올인'했었다. 긴 기간 동안 잠시 한 눈을 팔았을 법도 한데 묵묵히 극중 '처로'를 위해 지냈다. 이필립은 안정된 장래가 보장된 미국 생활을 접고 '연기가 하고 싶어' 유턴했던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서였다.

이필립은 "어릴 때부터 그냥 연기가 하고 싶었어요. 나이를 먹으면서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무작정 짐을 쌓았죠. 공부나 사업은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연기만큼은 때가 있다고 생각했고, 꿈을 버리기 싫었거든요"라고 설명했다.

이필립은 드라마 때문이기도 하지만 개인적 배경으로 유명세가 더해진 경우다. 그의 부친 이수동씨는 한미 양국에서 성공한 기업가로 명망이 높으며, 아버지와 누나 이필립까지 모두 조지 워싱톤대 석사학위를 가진 똑똑한 집안으로 먼저 알려진 바 있다.

그는 "연기를 하는 데 있어 배경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배우하러 한국 간다고 했을 때 가족들이 다들 황당해 하셨죠. 가족이 있는 미국 생활까지 정리하고 나간다니 어이없다는 반응이었죠. 하지만 나중엔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어요. 미국에서도 <태왕사신기>를 시청하며 제가 나오니 '신기하다' '실감이 안난다'고 좋아하셔서 배우로서 보람을 느꼈어요"라고 말했다.

이필립은 <태왕사신기>를 통해 연기 뿐 아니라 모국의 역사와 문화도 체험하는 소중한 경험을 가졌다. '고맙습니다' 보다는 '쌩큐'가 익숙한 그는 드라마를 통해 한국사와 끈끈한 한국인의 정 등을 습득했다.

이필립은 "촬영장에서 남자 중 막내였는데요. 언젠가 최민수 박상원 선배님이 "그냥 형이라 불러라" 하시더군요. 선배에서 형, 형님으로 부르면서 좁혀지는 거리감 등이 느껴지더군요. 말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그 느낌이 좋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필립은 요즘 드라마로 까먹은 체중의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기를 얻는 대신 체력을 많이 잃어서다. 얼마전 재어 본 몸무게는 평소에서 10kg나 덜 나가 깜짝 놀랐다. 설상가상으로 긴장이 풀린 탓인지 감기 몸살에 걸려 며칠간 고생도 했다.

이필립은 새해 새로운 모습을 팬들을 찾을 계획을 세웠다. 좋은 작품, 캐릭터를 찾아 몰입의 기쁨을 누려 볼 작정이다. 이필립은 "열심히 하는 모습, 변신하는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새해는 배우 이필립으로서 당당한 모습을 보이겠습니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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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현아기자 사진=이춘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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