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구글어스 한국 출시 '안갯속'

심화영 2007. 12.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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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ㆍ저작권 등 법적 문제로 정식 오픈 일정 불투명

구글이 올해 한국시장 진출 원년을 선언했지만, 검색 이용자를 획기적으로 끌어모을 수 있는 `킬러서비스'의 국내 정식 오픈은 해를 넘길 전망이다.

13일 구글코리아(대표 이원진)는 `유튜브'와 `구글어스'의 한국 서비스는 법적인 문제를 비롯한 제반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국내 출시에 대해 고민 중이며, 정확한 오픈 일정을 밝히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구글의 위성지도 서비스인 `구글어스'는 각 나라의 보안시설 등을 여과 없이 서비스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국내 정식서비스 제공 자체가 불투명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구글어스 한글판 출시를 준비중인 구글코리아가 한국어판 위성지도에 국내 보안시설을 그대로 노출시킬 경우 보안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민간기업인 구글에 대해 국내 군사시설보호법을 적용ㆍ규제하기는 사실상 어렵지만, 구글코리아가 구글어스를 한국 사이트 내에서 정식서비스로 내놓을 경우 지리정보 국외반출규정에 따라 제약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구글의 `유튜브코리아' 런칭도 내년으로 넘어가면서 구글이 실명제 및 성인인증 장치를 도입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성인인증이 도입돼 있지 않은 유튜브닷컴과 달리, 국내 법과 제도에 따라 한글 유튜브사이트에 성인인증 등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일부 UCC업계 관계자들은 다른 시각을 내놓기도 한다. 실명제 등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은 만큼, 저작권 문제가 국내에서 갈무리되지 않은 점이나, 서비스 런칭 시 예상되는 선거법 저촉논란이 유튜브코리아 런칭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최근 대통합민주신당 박영선 의원이 2001년 BBK 사무실에서 이명박 후보를 인터뷰한 동영상은 미국 `유튜브'에서 총 조회수 70만 건이 넘는 기염을 토하면서, 국내 UCC 사이트와의 역차별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라 굳이 유튜브코리아를 서둘러 런칭할 이유는 없다는 관측이다.

엠군 신동헌 사장은 "유튜브 런칭이 지난 7월부터 계속 미뤄진다"며 "구글의 방향은 한국서비스를 글로벌 유튜브 형식 그대로 런칭하는 게 아니라, 저작권이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는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 정김경숙 이사는 "하루라도 빨리 핵심 서비스를 국내에서 출시하고 싶은 게 구글코리아의 바람"이라며 "구글의 한국 내 시장점유율은 아직 한자릿수이지만 지속적인 양질의 검색서비스 출시로 이용자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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