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마, "요즘 콘서트 점점 이벤트화" 일침

2007. 12. 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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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지연 기자] 가수 빅마마가 "공연들이 이벤트화되는 것 같다"며 최근 공연계에 불고 있는 달라진 문화에 일침을 가했다.

28,29일 서울 공연을 비롯해 전국 6대 도시 투어 콘서트 '장미빛 인생'에 돌입하는 빅마마가 올 연말 콘서트 시장에 대해 우려하는 심경을 밝혔다.

이번 연말에는 약 80여개가 넘는 역대 공연 업계 사상 가장 많은 공연이 펼쳐지는데 작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몇 년동안 계속 공연을 해오던 가수들은 물론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가수들까지 공연 경쟁에 가세하면서 각 공연 예매처들은 그야말로 피 튀기는 격전지로 돌변한 상황이다.

또 경쟁이 거세다보니 공연을 하는 가수들도 개인기와 무대 장치 등 더욱 화려한 볼거리와 이벤트들을 홍보하며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방송, 신문 광고, 전단지, 포스터 등 홍보 경쟁도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이에 대해 빅마마는 "이번 연말 공연들은 유난히 이벤트화되는 것 같다. 가수와 관객들이 음악으로 교감을 나누는 공연 본연의 목적보다는 화려한 무대와 볼거리 경쟁이 더욱 격화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전에는 주로 노래를 부르면서 이벤트는 분위기를 띠우는 보조적인 역할이었는데 요즘엔 앞 뒤가 바뀐 것 같다"고 달라진 공연문화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덧붙여 "우리 팀은 연말 공연을 위해 무려 두달간 심혈을 기울여 공연 레퍼토리를 선곡하고 한달여 동안 편곡을 고민하면서 노래 연습을 하는 등 무엇을 들려주고, 어떻게 들려줄까를 신경썼지만 일부 가수들은 무슨 이벤트를 할까, 어떻게 웃길까를 더 고민한다. 뭔가 더 많은 이벤트를 준비하지 않은 우리가 마치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 같은 빅마마의 고민은 공연 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부 공연 업계 관계자들은 "이벤트화되는 공연들이 단기적으로는 흥행에 성공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지나치게 예능 프로그램화되어 결국 선정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빅마마는 "우리는 보여줄 것도 들려줄 것도 노래뿐이다. 노래를 위한 춤을 추고 노래를 위한 이야기를 하고 노래를 위한 이벤트를 할 것이다. 음악으로 감동을 주고 싶고,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다"고 소신을 전했다.

빅마마는 이번 공연에서 히트곡과 팝송, 캐롤 등 25곡 이상의 다양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21일 울산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 서울, 부산, 대전, 대구 순으로 6대 도시 공연 투어에 나선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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