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마지막 황손 이석, "돈 때문에 일본에 허리 굽힐 필요 없다"

2007. 11. 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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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경이 기자] 조선의 마지막 황손 이석 씨(66)가 영화 '식객'(전윤수 감독, 쇼이스트 제작)을 관람한 후 일본에 돈 때문에 판권을 넘길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영화관에서 이석 씨는 오후 4시경 영화 '식객'을 관람한 후 6시 30분부터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석 씨는 이 자리에서 "일본 사람들과는 해결할 게 많다"며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관련해서 손자들이 묘소에 와서 울었다고 하지만 일본 총리가 직접 사람을 시켜서 정식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운을 띄웠다.

덧붙여 "'식객' 같은 영화를 돈 때문에 싸구려로 내놓지 말라"며 "돈 때문에 일본에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취재진이 "일본 판권과 관련해서 일정 부분 삭제를 요구해서 제작진에서 팔지 않았다고 한다"는 질문에 답을 한 것이다.

영화 '식객'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주연배우들의 호연, 만국 공통의 관심사인 음식을 소재로 해 많은 해외 배급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배급사들 역시 관심을 보였지만 이들은 영화 구입에 앞서 영화의 부분 수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제작사측은 종반부에 편집을 요구한 일본측에는 판권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바 있다.

이석 씨는 영화를 본 후 "'식객'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며 "조선이라는 나라가 519년 동안 우리나라를 다스렸다. 찬란한 우리의 역사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나중에는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찬란한 519년 조선의 역사를 되살려서 음식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역사 문화를 되살려 우리의 건강한 문화를 살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석 씨는 고종의 아들인 의친왕의 열 한번째 아들이다. 현재 전주 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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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식객'의 주연배우들 사이에 있는 이석씨. /조경이 기자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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