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루, "연극할 때는 왕 연기만 숱하게 했었어요"

2007. 11. 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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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연기에 강하다는 이야기를 제일 많이 들었는데 사극만 못했네요."

극단 '목화' 출신의 명배우 성지루가 사극에 대한 목마름을 내비쳤다.

현재 코믹 드라마 '산타마리아'를 촬영중인 성지루는 1일 경북 영덕의 영화 촬영장에서 만나 "만 20년간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해왔지만 정작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극 연기를 하지 못했다"면서 은근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성지루는 최고의 연극 사관학교라는 목화의 대표 배우로 연극무대에서 깊은 성량과 폭넓은 연기로 사랑받아왔다. 또 국내 무대에서 목소리 성량이 마이크 없이도 가능한 손꼽히는 배우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성지루는 내년 상반기 개봉을 예정으로 하고 있는 '산타 마리아' 에서 택시기사 호철로 분해 정웅인이 연기하는 교통경찰 일도와 옥신각신하며 우정과 화해의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수 십여편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감칠맛나는 코믹 연기와 양아치 건달 연기 등을 소화하면서 밑바닥 인생의 다양한 삶의 단면을 보여줘 온 성지루는 정작 연극 판에서는 왕의 캐릭터를 수십여차례 해왔던 왕 전문 배우.

이에 대해 "영화나 드라마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연극 배우들의 이미지 캐스팅이 이후를 대부분 결정되다 보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관객이 보시기에는 단역이었지만 언제나 제 입장에서는 주연같이 중심을 잡고 치열하게 연기해왔다"고 말했다.

최근 드라마 '로비스트'와 '개와 늑대의 시간'두편에서도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이끌어 낸 성지루는 "올해는 유난히 큰작품에서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면서 "주연들에게 더 외연을 넓혀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내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손님은 왕이다'이후 또다시 영화를 책임지는 주연급으로 나선 '산타 마리아'에서는 서울예대(87학번) 2년 후배인 정웅인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웅인이와는 첫 호흡이지만 낮설지 않게 서로 치열하게 얘기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했다.

주연과 조연의 의미 구분보다는 어떻게 작품에서 함께 큰 그림속에 어우러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성지루는 "춥거나 덥거나 현장의 뜨거운 열기와 분위기가 늘 즐겁게 만든다"면서 피갑칠을 한 분장속에서도 환하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영덕=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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