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서준영 "어려보여 싫어요"

2007. 9. 2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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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 '깍두기' 누나역 박신혜보다 실제 세살위

체중조절 고민 "먹고 싶은것 아침에 다 먹어요"

"배우 권상우의 아역이 시작이었죠."

배우 서준영은 우연한 기회로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연예인이란 직업은 꿈조차 꾸지 않던 시절이었다. 지난 2004년 명동 거리를 지나다가 소위 말하는 '길거리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 서준영은 태어나서 지금껏 명동에 딱 세 번 가봤다. 그 중 한 번 기회가 온 것이다.

"처음에는 사기인 줄 알았어요. 호기심에 찾아가 봤죠. 곧바로 캐스팅이 확정됐고 다음날 촬영을 시작했어요. 그게 MBC 드라마 <슬픈연가>였죠. 권상우 선배님의 아역이었어요."

이 보다 더 화려할 수 없는 시작이었다. 하지만 연기 경력이 일천한 터라 쉽지 않은 길이었다. '재미삼아' 해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기에는 연기라는 영역이 녹록치 않았다. 결국 회계사의 꿈을 버리고 연기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있어요. 요즘은 전공을 바꿔서 연출을 공부하고 있죠. 연출의 영역을 아는 것이 연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을 때라 힘드네요. 하나씩 알아가야죠."

복이 많은 것일까. 화려한 시작만큼 서준영은 화제작의 근처에 있었다. 시청률 1위를 고수하다 최근 종영된 KBS 1TV 드라마 <하늘만큼 땅만큼>에서 맛깔나는 연기를 펼쳤다.

그런 와중에 SBS 드라마 <쩐의 전쟁>의 번외편에서 배우 박해미의 아들로 등장해 다시 한번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MBC 주말극 <깍두기>(극본 이덕재ㆍ연출 권석장)에서 반항아 정동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운이 좋은 편인 것 같아요. 끊임없이 출연 기회를 얻고 있잖아요. 2년 정도는 드라마에 집중하면서 기초를 튼튼히 쌓으려고요. 이제 시작인걸요."

올해 스무 살이 된 배우 서준영에게는 고민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것이다. 남들이 들으면 부아가 치밀 수 있는 고민이다.

반면 서준영은 꽤 심각하다. 아역 출신 배우들이 갖는 공통적인 고민 중 하나다. 서준영은 <깍두기>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 박신혜가 있어 고민이 더하다.

"제가 신혜보다 실제로 세 살이 많아요. 그런데 극중에서는 신혜가 네 살 많은 누나로 나오죠. 주변 분들이 실제로 신혜가 누나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아요. 좀 더 성숙한 연기로 극복해내야 할 과제죠."

두 번째 고민은 만인의 공통 관심사인 '살과의 전쟁'이다. 스스럼없이 "살 빼는 게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워낙 잘 먹고 잘 찌는 체질이다. 서준영이 선택은 '아침의 만찬'이다.

"밤에는 못먹으니까 아침에 자다 일어나서 만찬을 즐겨요. 뭘 먹냐고요? 피자 고기 치킨 가리지 않아요. 전날 미리 시켜놓고 아침에 죄다 먹죠. 전 수면욕보다 식욕이 강한 것 같아요."

서준영은 확실히 쉬고 싶은 마음보다 일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 20대였다. 향후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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