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경스의 이수현, 처음엔 안할려고 했다"
[OSEN=조경이 기자] 탤런트 류진(35)이 '경성스캔들'의 이수현 역을 선택하는데 여러 가지 고민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류진은 KBS 2TV 수목드라마 '경성스캔들'(진수완 극본 한준서 연출)의 애물단 수장 이수현 역을 맡아 시대적 아픔을 대표하는 인물로 완벽히 분해 많은 감동을 안겨줬다.
2일 오후 6시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고깃집에서 '경성스캔들'의 종방연이 있었다. 이 자리에는 바람직한 기럭지를 뽐내며 강지환 류진 한고은이 등장했으며 조마자 한지민도 귀엽고 상기된 표정으로 들어섰다. 네 명의 주연 배우가 수수한 옷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류진은 "해왔던 역과 비슷한 점이 많아서 처음에는 안 한다고 했었다"며 "개인적으로 해왔던 역할의 연장이 아닌가 고민했다. 하지만 역할 자체가 매력이 있었다. 시대극이지만 무겁게 다루지 않는 다는 점도 이색적이었다"고 밝혔다.
"'경성스캔들' 시작하기 전에는 여태까지 해왔던 것이랑 많이 다른 가벼운 것을 많이 찾았다"며 "변화를 줘야 할 시점이 아닌가 고민할 때였다. 하지만 내 기존의 이미지를 한번에 버릴 수도 없는 것이고 '경성스캔들'을 하고 나니 오히려 버리기도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경성스캔들'에서 이수현이란 역으로 여태까지 제가 가지고 왔던 캐릭터를 압축시켜서 보여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경성스캔들'이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쉬운 점은 없을까? "마지막 회에 아쉬움이 컸다"며 "드라마 자체는 잘 마무리 됐지만 마지막 촬영에서 시간이 부족해서 지환이와 함께 총격신을 벌이면서도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가' 생각했다. 합천 안에서 다 해결했는데 아쉬움이 크다"고 털어놨다.
실제 성격은 어떨까? 실제도 젠틀하고 부드러운 완소남일까? "촬영장에서 제 본 모습을 보고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이 '아줌마'라고 별명을 붙였다(웃음)"며 "(한)지민이와 (강)지환에게 장난을 많이 쳤다. 그런 모습을 보고 주변에서 '지라시 3인방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왜 이수현을 하느냐' '시청자들이 이런 모습을 아느냐' 라며 놀리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경성스캔들' 제작발표회에서 아내의 임신사실을 밝힌 류진. 아이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아이가 12월에 출산할 예정이다"며 "아이와 아내 때문에 극을 선택하는데 아무리 연기자라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다. '경성스캔들'에서 와이프 태교에 안 좋을 것 같아서 (한)고은이와 키스신은 둘이 보다가 와이프 눈을 가리기도 했다(웃음)"고 밝혔다.
'경성스캔들'에서 류진 한고은은 시대적인 아픔을 대표하는 인물로 항일투쟁의 선봉에 선 인물들이다. 강지환 한지민은 식민지하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젊음과 청춘은 있는 것이고 사랑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극을 밝고 경쾌하게 이끌었다.
6월 6일 첫 전파를 탄 16부작 '경성스캔들'은 퓨전사극을 지향하며 항일 투쟁의 역사와 더불어 당대 젊은이들의 사랑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1일 마지막 회 시청률이 10%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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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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