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파이어볼러' 최대성의 사라진 제구력
[일간스포츠 한용섭] 전반기 반짝 활약으로 그치나.
롯데 '파이어볼러' 최대성(22)이 제구력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갔는데 그곳에서도 사사구 남발로 부진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불펜에 이렇다할 믿을맨이 없는 롯데로서는 전반기 동안 셋업맨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최대성의 공백이 뼈아프다.
150㎞ 강속구를 지닌 최대성은 시즌 초반 몰라보게 안정된 제구력으로 단숨에 셋업맨 자리를 꿰찼다. 4월 한달 동안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57으로 우수한 성적. 하지만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가 다시 노출됐다.
최대성은 7월 23일 2군으로 내려갔다. 7월 들어 5⅓이닝을 던지며 8사사구 3실점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한 탓이다.
특히 20~22일 SK전에서 2경기 연속 볼넷과 폭투를 남발하면서 무너졌다. 이렇다할 해답이 없어 2군 경기에서 자주 던지며 스스로 제구력을 잡아가라는 처방을 내렸다.
하지만 2군 경기에서는 더 참혹하다. 최대성은 최근 LG 2군과의 경기에 두 차례 출장했다. 7월 28일 경기에서는 두 타자를 잡는 동안 1안타 2볼넷을 내주면서 1실점. 29일 경기에서는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4타자를 연속으로 사사구로 내보냈다.
병을 치유하도록 2군에 보냈지만 제구력 난조가 더 악화돼버린 꼴이다. 하늘이 내린 강한 어깨를 지녔지만 마음먹은대로 던지지 못해 지켜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한다.
롯데는 1일 현대전에서 2-1로 앞서다 8회 동점, 9회 실점을 하며 역전패했다. 고군분투하는 임경완이 잦은 등판으로 지쳐가고, 셋업맨 없이 마무리를 수행하는 카브레라 역시 들쭉날쭉한 제구력으로 평균자책점이 3.83로 치솟고 있다. 선발진이 다소 안정됐지만 불펜이 허약해 최대성의 존재가 아쉽다.
한용섭 기자 [orange@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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