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사채로 세번 자살시도..50년간 사채빚 갚으며 살았다"

2007. 7. 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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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원겸 기자]

송재호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중견 탤런트 송재호가 사채로 인해 세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고, 50년간 사채빚을 갚으며 살아왔다는 충격고백을 했다.

송재호는 월간지 우먼센스 8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쩐의 전쟁'과 같은 자신의 인생역정을 들려줬다.

우먼센스에 따르면 부산 출신인 송재호는 부산KBS에서 성우생활을 하다 영화에 뜻을 품고 무작정 상경해, 1964년 탤런트가 되면서 본격적인 연기인생을 시작했다.

송재호는 영화제작에 뜻을 품고 30대 초반에 영화제작사를 차렸지만, 곧바로 망해 1억 원이 넘는 빚을 지게 됐다. 엄청난 빚을 진 송재호는 은행을 이용하는 것에 한계를 느껴 사채를 쓰기 시작했고, 사채로 빚을 갚는 등 빚으로 빚을 갚는 악순환이 계속 됐다.

송재호는 사채업자에게 하도 시달려 칼을 빼 자신의 배에 대고 '오지마, 한 발자국만 더 오면 확 그어버릴 거야'하고 위협을 가해 사채업자들의 봉변을 모면할 수 있었다. 특히 손이 귀한 집안에서 태어난 송재호는 20대 초반에 결혼해 다섯 명의 자녀를 뒀던 탓에 빚을 감당하기엔 더더욱 벅찼다고 한다.

송재호는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괴로웠고 삶의 희망도 보이지 않았다. 늘 쫓기듯 찌들어 사는 인생이 너무 힘든 나머지 자살하려고 세 번이나 시도했었다. 약을 먹고 죽으려고 했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재호는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인생관이 바뀌고 희망을 찾기 시작했다.

양주 두 병을 한 입에 물고 '나발'을 불 정도였고, 담배도 하루 5갑을 피웠던 송재호는 1980년 고정출연하던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패널의 손에 이끌려 교회에 나가게 됐고 차츰 안정을 찾아갔다.

그러나 경제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는 않아 고통은 계속됐다고. 특히 2000년 영화사를 차렸다가 9.11 테러로 인해 뉴욕 로케 영화가 무산되고 막내아들을 교통사고로 잃는 등 또 다시 고난이 찾아왔다.

그러나 막내아들의 사고는 가족을 다시 뭉치게 했고, 비뚤어진 생활을 하던 큰 아들도 마흔이 넘어 성직자가 되면서 다시 용기를 얻었다. 결국 송재호는 2005년께 이자까지 모두 갚았다.

송재호는 "한 50년 일해 빚만 갚았다. 내가 지나온 세상을 돌아보면 참 희한하게 산 것 같다. 내가 한 50억쯤 벌어놓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던데, 실제론 50억이 아니라 5억도 없고, 50만원도 없어. 다 빚 갚고 이자까지 주고 하다보니 나한테 남는 건 아무것도 없더라"고 말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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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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