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의 포토에세이]'연예인의 멋진 포즈'..알고보면 이렇다

2007. 7. 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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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해라(사진=배우 박재정)

[이데일리 김정욱기자]전문 모델이 아닌 이상 누구나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하게 된다.

부자연스러운 포즈와 어색한 표정. 물론 그 결과 사진 속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연예인들을 만나 사진 작업을 하다보면 저마다 자신만의 모델 노하우가 하나씩은 있다. 자신의 단점을 가리고 장점만을 부각시키며 원하는 사진을 얻어내는 것이다.

그 방법은 따지고 보면 굳이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일상에서 멋진 인물사진을 찍을 때 잘 응용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과연 스타의 멋진 사진 속에는 어떤 요령들이 숨어 있을까.

◇ 자신안에 숨어있는 매력 어필, 연예인처럼 사진찍기 첫 단계

"누구나 자신만의 매력이 있잖아요. 그 매력을 적절히 부각시키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연기자이자 모델인 박재정은 사진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한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와 같이 대답했다. 자신의 모습 속에서 매력을 찾아내 그것을 어필하는 것.

전문 모델로서 사진작업 경험이 많은 그가 알려주는 '사진 잘 찍히는 팁'이다.

박재정은 또 "사진이란 것은 찍는 작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찍히는 사람의 것이기도 하다"며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사진의 목적에 따라 표현 방식도 달라진다"며 카메라 앞에 설 때 항상 연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 카메라, 단지 순간을 포착하는 기계일 뿐. 그 앞에서 당당해라.

▲ 카메라 공포증을 이겨내고 당당할 때 멋진 모습이 나온다. (사진=그룹 LPG 멤버 연오)

그룹 LPG의 인터뷰가 진행되던 날 개인 컷을 찍기 위해 스튜디오 안에 의자를 준비했다. LPG의 멤버 연오는 의자를 보자마자 돌려 앉으며 이런 저런 포즈를 취하며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모델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올때 사진 기자는 정말 편하다. 모델의 여러 모습 중 원하는 포즈를 취할 때 셔터를 눌러 그 장면을 담으면 되는 것이다.

물론 연오의 경우 많은 사진 작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얻은 경험이겠지만, 이는 연예인이 아니라 카메라 앞에 서는 어느 누구라도 꼭 갖춰야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카메라 앞에 당당해지자. 더이상 카메라를 든 사람에게 끌려가지 말고, 거꾸로 자신이 리드를 해라. 그러면 카메라에 대한 공포증도 더불어 사라질 것이다.

◇ 소리내 웃자. 멋진 미소가 자연스레 따라온다.

▲ 소리내어 웃자. 억지 웃음보다 훨씬 자연스런 미소가 나온다. (사진=배우 김상경)

어린 시절 어디 놀러가서 사진을 찍을 때 어른들은 항상 '김치~'라고 하며 사진을 찍곤 했다. '치' 발음을 할 때 입모양이 웃는 모습처럼 변하기 때문이다.

연기자와 사진을 찍을 때 그들은 웃는 모습, 우는 모습 등 어떤 모습이든 자연스럽게 연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어색하지 않게 웃는 모습을 짓기도 참 힘들다.

얼마전 배우 김상경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훤칠한 키에 부드러운 인상. 웃는 모습이 참 편안했던 그는 사진을 찍을 때 일부러 소리를 내 웃었다.

그가 "하하하" 소리를 내어 웃자 사진을 찍는 사람이나 찍히는 사람이나 주변사람들까지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했다.

소리내어 웃자. 더이상 가식적인 미소와 어색한 표정을 짓지 않아도 될 것이다.

◇ 나만의 다양한 포즈, 그 안에 내 개성이 있다.

▲ 개성이 넘치는 포즈로 자신만의 매력을 한껏 뽐내보자. (사진=VJ 김나영)

'포즈는 전문 모델의 전유물?' 절대 그렇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 흔히 말하는 '차렷자세'로 사진을 찍으려 한다. 나중에 나온 사진을 굳이 보지 않아도 얼마나 재미없는 모습일지 짐작할 수 있다..

포즈를 취하는 것은 자신의 개성을 한껏 부각시키며 다른 한편, 단점을 가릴 수도 있는 가장 좋은 표현 방법 중 하나이다.

VJ에서 최근 드라마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김나영. '여자 노홍철'이라 불릴만큼 개성 강한 그녀가 취한 포즈는 '발랄' 그 자체였다.

김나영의 표정과 포즈에서 억지스런 귀여움이 아닌 통통 튀는 '끼' 넘치는 발랄함이 묻어난다.

자신의 매력을 찾아 포즈로 승화시켜보자. 개성 넘치는 사진으로 연예인 못지 않은 사진을 얻어을 수 있을 것이다.

◇ 시선처리와 감정이입. 전문모델 못지 않은 느낌 살리기.

▲ 시선 처리와 감정 이입. 인물사진에서 고난도의 표현방법이다. (사진=가수 민효린)

어색하지 않은 표정과 개성 넘치는 포즈로 카메라 앞에서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기본기'가 갖춰져 있다면 다음 방법도 시도해 보자.

바로 시선처리와 감정 이입이다. 애써 렌즈를 바라보지 않아도 얼마든지 좋은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모델은 단순히 피사체가 아닌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는 '액터'이다. 일반적인 인물사진 외에 모델이나 연예인처럼 멋스런 느낌의 사진을 얻고자 한다면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시도하자.

과장된 동작이나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닌 특별한 감정에 빠져드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살아오면서 행복했던 순간을 회상해보자.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창 밖에 비오는 거리를 바라보며 아쉬웠던 기억이나 슬펐던 기억 등을 떠올린다면 그 날씨에 걸맞는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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