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안, 중국에서 통할까

2007. 7. 1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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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뉴시스】

그룹 god 출신 데니안(29)이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첫 영화 '기다리다 미쳐' 촬영을 마친 후 바로 중국 상하이로 날아왔다. 케이블TV 최초의 한·중 합작드라마 '형제여 어디 있는가'(가제)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데니안은 이 드라마에서 중국에서 큰 돈을 벌려는 혈기왕성한 한국청년 김강호 역을 맡았다.

11일 현지에서 만난 데니안은 "아직 연기를 많이 배워야 하는 입장인데 좋은 기회를 만난 것 같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물론 낯선 중국음식과 서투른 중국말 때문에 고생하는 중이다. "그래도 중국에 오기 전 팬들이 약을 수십박스나 보내줬다"고 자랑한다.

드라마는 상하이예술전문대학과 합작을 통해 중국CCTV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내 방송은 물론, 마카오, 홍콩, 타이완까지 중국어권 전역 방송이 예정돼 있다.

god 시절부터 유독 해외활동과는 인연이 없었던 데니안으로서는 팬층을 범아시아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데니안은 "내가 짙은 눈썹 하나 만큼은 현지배우한테 밀리지 않는다"며 자신만만하다.

"캐릭터가 내 성격과 잘 맞아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데니안은 연기의 맛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옛 동료 윤계상의 성공도 자극요인이다. 영화 '발레교습소', SBS TV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를 통해 이미 정극 연기에 합격점을 받았다.

데니안은 "이젠 연기자 윤계상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특히 눈물연기에 탁월하다. 연기선배로 삼아 많이 배우겠다"고 몸을 낮췄다.

god 멤버들은 한결같이 연기 외도 중이다. 리더 박준형은 가수 비가 출연하는 영화 '스피드레이서'에 출연한다. 손호영도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데니안은 "예전에 박준형이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 출연해 얻은 수입으로 연습생활할 때 밥값과 전기세 냈다"며 god와 연기의 남다른 인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군복무 중인 보컬 김태우만 연기자 변신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데니안은 "god가 해체됐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지금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자리잡아서 나중에 다시 뭉치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그룹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강조했다.

<관련사진 있음>

김용호기자 y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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