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티아일랜드, "얼굴로만 승부하지 않겠다"

2007. 7. 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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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티아일랜드(FTIsland)라는 낯선 이름이 화제다.

5명의 멤버 모두 10대인 이들은 버즈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아이들(idol) 밴드로 눈길을 끌고 있다. 데뷔 음반을 발표한 지 갓 1달을 넘겼지만 음악이 사랑받으며 상승세가 뚜렷하다.

리더 최종훈(17 ·기타)을 중심으로 이홍기(17·보컬), 오원빈(17·기타), 이재진(16·베이스), 최민환(15·드럼)으로 구성된 에프티아일랜드는 나이로나 겉모습으로는 아직 앳된 티를 벗지 못한 10대 청소년. 하지만 악기를 들고 무대에 올라 예상 밖의 가창력을 선보이면서 차별화를 이룬다.

타이틀곡 '사랑 앓이'는 미디엄템포를 기본으로 했지만 밴드의 연주에 맞춰 박진감을 더했다. 들을수록 중독되고 한 번 들어도 귀에 들어오는 장점을 지녔다.

5명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05년 4월. 오디션으로 뽑힌 5명은 밴드를 결성하고 라이브 실력을 쌓았다. 이 중 보컬 이홍기는 '겨울 아이' 등 EBS 청소년 드라마에 주로 출연한 덕분에 얼굴이 익숙하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낯선 신인이다.

햇수로 2년간 연습을 거듭한 이들은 2~3곡을 담아 싱글을 발표하고 데뷔하는 여느 신인가수와는 달리 13곡을 채운 정규 음반을 내놓았다.

작곡가 한성호를 비롯해 류재현(바이브), 윤건, 조영수 등 인기 음악가들이 여럿 참여해 대중성도 높였다. 하지만 밴드임에도 모든 수록곡 세션을 외부 연주가에게 맡긴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얼굴로만 승부하지 않겠어요. 실력 있는 밴드로 음악성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데뷔를 준비하면서 겪어야 했던 외로움은 컸다. 특히 부모님의 사랑과 보호를 받아야 할 나이에 숙소 생활을 하며 학교를 다녀야 했던 기억을 떠올릴 때면 눈물이 날 정도다.

"악기를 익히면서 실력이 꾸준하게 늘지 않아 고민했던 때도 있어요. 그럴 때면 집 생각이 더 커졌죠."

고민이 늘어날 때 도움을 준 건 선배 가수 이효리와 SG워너비. 데뷔에 앞서 출연한 방송을 통해 만남의 기회를 얻었던 두 가수로부터 에프티아일랜드는 '음악이 하고 싶어서 노래하는지 인기가 좋아 노래하는지 알아야 한다'라는 조언을 들었다.

감각적인 밴드라는 점에서 버즈와 비교되는 것도 "영광이지만 엄연히 음악색깔이 달라요"라고 똑 부러지게 말할 수 있다.

"개성이 다르잖아요. 우리는 자유롭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밴드에요. 최고의 밴드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밴드의 대중성이 부족한데 에프티아일랜드를 통해 대중화를 이루고 싶어요."

자신감 큰 이들의 꿈은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차지하는 것. 오르고 싶은 무대를 물으니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부터 후지 록 페스티벌까지 이름난 록 축제를 몽땅 꺼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 기자 dlgofl@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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