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추락 여객기.. 탑승자 전원 숨진채 발견

2007. 6. 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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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밀림지대로 추락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여행객 13명을 포함한 22명 전원이 사고 3일 만에 안타깝게도 숨진 채로 발견됐다.

캄보디아 키에우 카나리드 공보 장관은 27일 "수색팀이 캄포트주 보코르산 북쪽에서 추락 여객기의 동체를 확보했다"며 "탑승객 전원이 숨졌다"고 밝혔다. 1명의 시신은 기체 밖에서, 나머지 21명의 시신은 기체 안에서 발견됐다.

사고 여객기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15분쯤 수도 프놈펜에서 167㎞ 떨어진 북위 10도50분982초, 동경 103도55분417초 지점의 경사가 심한 산악 밀림에서 발견됐다. 당시 사고 여객기는 동체가 심하게 훼손돼 있었으나 동강 나거나 폭발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은 "사고 직후부터 폭우와 강풍, 짙은 안개 등으로 육로 수색과 항공수색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날씨가 좋아 조금만 빨리 수색작업이 이뤄졌어도 생존자가 있었을 수도 있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한국인 희생자 시신들은 이날 오후 헬기편으로 프놈펜에 있는 '캄보디아-러시안 프랜드쉽 국립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우리 정부측 신속대응팀은 이들의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는 한편 병원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한가닥 생존 가능성을 바라며 캄보디아에 도착했던 탑승자 가족 18명은 병원에서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한 뒤 시신을 부여안고 오열했다.

사고 여객기는 지난 25일 한국인 13명을 태우고 캄보디아 씨엠립 공항을 떠나 목적지 시아누크빌로 접근하다가 추락했다. 오갑렬 정부신속대응팀 단장(외교통상부 재외동포대사)은 사고 당일 시아누크빌 공항 관제탑과 사고 여객기 간 마지막 교신 내용을 확인했다. 오 단장은 "관제탑이 사고기에 '고도가 너무 낮다'고 경고했으나 사고기 조종사는 '이곳 지형은 내가 잘 안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교신 당시 사고기는 해발 1080m인 보코르산 부근을 고도 600m로 비행중이었다. 따라서 궂은 날씨와 조종사 과실이 사고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종수 기자, 프놈펜=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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