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고 조작 의혹 '미려는 괴로워', 해명 없이 방송 강행
- 당사자 김미려나 해당 연출자 취재 차단, 시간끌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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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케이블TV Mnet의 '그녀의 꿈을 향한 도전기 : 미려는 괴로워'(이하 '미려는 괴로워')가 일부에서 제기한 방송사고 연출설에 대한 아무 해명없이 방송을 강행한다.
Mnet은 당초 예정대로 27일 오후6시부터 김미려의 가수 변신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미려는 괴로워'의 1~2회를 1시간에 걸쳐 방송할 예정이다.
문제는 '미려는 괴로워'가 4월26일 같은 회사의 '엠카운트다운' 생방송 도중 발생한 김미려의 방송사고를 의도적으로 연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현재까지 명확하게 진실이 밝혀진 것은 없다는 점이다.
김미려는 '엠카운트다운'에서 에픽하이와 함께 노래를 부른 뒤 인터뷰를 하다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서 뛰어나가는 방송사고를 냈다. 김미려 소속사 컬투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에 대해 당시 "사람들이 자신을 '개그우먼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감정이 북받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얼마전 이 방송 사고가 '미려는 괴로워'를 위한 사전포석이었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돼 논란을 일으켰다. 더구나 그 의혹의 시발점은 '미려는 괴로워' 연출자인 최재윤 PD가 한 어느 인터뷰였다.
생방송 도중 방송사고는 출연자와 프로그램, 해당 채널의 이미지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다. 더구나 이를 연출했다면 시청자를 우롱한 것으로 방송의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사건이다.
그러나 PP(프로그램 공급사)인 Mnet이나 김미려의 소속사 컬투엔터테인먼트의 대응은 애매하기만 하다.
양측 모두 '조작설'을 "말도 안된다"고 부인하면서도 가장 명쾌하게 사실을 해명할 수 있는 '미려는 괴로워'의 최재윤 PD나 당사자 김미려에 대한 직접적인 취재를 차단하고 있다.
이런 모습 때문에 '혹 당당하게 밝히지 못할 속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과 함께 세간의 논란이 잊혀질 때까지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생방송 사고 연출설에 대해 현재까지는 Mnet 홍보팀에서 내놓은, '방송사고에서 모티브를 찾았을 뿐 방송사고와는 무관하다'는 내용이 짧게 언급된 프로그램 홍보자료가 해명의 전부였다.
홍보자료를 낸 다음 날 마련하겠다던 김미려와 제작진의 기자회견은 돌연 취소했고 ,방송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제작발표회 등의 계획도 확정하지 않고 있다.
Mnet과 컬투엔터테인먼트 측은 김미려가 지방흡입 등으로 변신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아직 모습을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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