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티아일랜드, 앨범 출시 1주일만에 가요계 뒤집어

2007. 6. 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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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프티아일랜드(FTISLAND)

▶특징: 생긴 건 아이들 그룹… 노래 장르는 밴드?

◇ 가요계에 폭풍을 몰고온 10대 밴드 에프티아일랜드. 왼쪽부터 이홍기 오원빈 최종훈 최민환 이재진.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정체가 모호하다. 생긴 건 아이들 그룹인데 부르는 노래의 장르는 밴드란다.

 최종훈 이홍기 오원빈 이재진 최민환 등 10대 5명으로 구성된 에프티아일랜드(FTISLAND)가 가요계에 폭풍을 몰고 왔다. 가는 곳마다 구름 팬으로 가득하고, 앨범 출시 일주일 만에 온라인 오프라인을 모두 휩쓸고 있다.

5인조 SG워너비 아니냐?

 ★밴드 음악의 새로운 시도

 한국 음악시장에서 밴드들은 참 먹고살기힘들다. 그런 이유로 장수 밴드를 찾기가 쉽지 않다.

 에프티아일랜드는 이런 환경에 새로운 수익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얼굴 잘생긴 멤버들만 뽑아 놓은 것이 아니다. 앨범 첫 트랙을 들으면 이들이 밴드 음악을 하는 존재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할 정도다.

 타이틀곡 '사랑앓이'는 바이브의 류재현이 만들었다. 감수성 가득한 발라드로 명성이 높은 류재현의 곡을 밴드가 부른다는 것부터가 상식 파괴. 여기에 조영수, 안영민, 한성호, 한승훈 등 미디움 발라드를 만든 최고 작곡가들의 노래가 앨범 전반부를 장식하고 있다.

 '5인조 SG워너비 아니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앨범이 두 부분으로 나뉜 것을 그 이유로 든다.

 "우리 앨범은 이모우셔널 챕터와 아일랜드 챕터로 구성되어 있어요. 앞부분이 대중성을 강조한 노래라면 뒷부분은 밴드 음악으로 가득해요."

日작곡가들 작품 J-POP적 느낌

 ★일본 진출도 노린다

 6곡이 수록된 아일랜드 챕터는 전부 일본 작곡가들의 노래로 채워졌다. 대표곡은 그룹 이름과 같은 '에프티 아일랜드'. 귀엽고 발랄한 가사는 이들이 10대 밴드였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동시에 톡톡 튀는 에너지를 십분 느낄 수 있다.

 주문을 뜻하는 '레오 레오'는 발표와 동시에 팬들의 귀를 사로잡을 정도로 강한 중독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드럼, 기타, 베이스 사운드가 또렷해 멤버들의 연주 실력을 느낄 수 있는 '프리마돈나'를 듣고 있자면 롤러코스터를 타듯 스릴 만점이다.

 일본 작곡가의 작품들이다 보니 다분히 J-POP적 느낌이 강하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우리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일본 시장 진출을 노린 것이에요"라고 설명한다.

춤출 시간에 기타 코드 잡아야죠

 ★댄스요? 없는게 약점이죠

 데뷔 준비 기간만 2년이 소요됐다. 그동안 수업을 마치면 바로 연습실에서 땀을 흘리며 데뷔 순간만을 기다려왔다.

 "한참 놀고 싶은 나이라고 하는데 우리에겐 음악 자체가 놀이에요. 좋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2년의 시간이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일단 밴드로 데뷔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동방신기 같은 아이들 스타를 닮아가는게 아닐까.

 "우린 춤을 못춰요. 춤을 배울 생각도 없고요. 그럴 시간이면 차라리 기타 코드 하나를 더 잡아 볼것이에요."

 이들이 롤모델로 생각하는 그룹은 지난 2003년 10대 밴드로 데뷔해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성장한 '오렌지 레인지'.

 에프티아일랜드는 "지금은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 것을 알아요. 하지만 오렌지 레인지가 그러했듯 우리도 시간이 지나면 우리만의 색으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요"라며 더 큰 기대를 부탁했다. <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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