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 왜이렇게 빠질까? 산후 탈모 [구자훈의 본디올 이야기]

2007. 6. 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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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자훈 칼럼]

2006년 쌍춘년에 이어 올해는 황금 돼지의 해입니다. 작년에 결혼한 무수히 많은 커플들에게서 반가운 출산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쁨도 잠시, 여성들 중에는 알게 모르게 산후에 발생하는 탈모로 인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출산한 지 3개월이 지나면서 갑자기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러다 정말 대머리가 될 것 같아 스트레스만 쌓여가는 여성들, 대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산후 탈모는 생리적 현상이다

산후 탈모는 출산 후 나타나는 휴지기성 탈모증으로 여성 탈모의 대표적인 탈모 유형입니다. 여성호르몬은 성장기 모발의 수명을 늘리는 작용을 하는데 출산이 가까워지면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빠지는 털은 감소합니다. 그러나 출산이 끝나면 정상적인 호르몬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성장기가 연장되었던 모발이 일제히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보통 은 휴지기 기간(3~4개월)의 영향으로 인해 출산 후 100일 정도 지나면서 나타나고, 6개월 이후에는 정상적인 모주기를 찾습니다.

잘못된 산후 조리는 병리적 탈모를 부른다

그러나 출산 후 잘못된 산후 조리 및 호르몬의 이상 변화 등으로 인해 경우에 따라서는 모발의 밀도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탈모된 부위에 신생모가 자라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성의 사회 진출로 산후 조리 기간을 짧게 하고 다시 사회생활로 복귀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동안 공백 기간을 가졌던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하려면 더욱 많은 스트레스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원래 생리적으로 일어나는 산후 탈모가 병리적 탈모로 바뀌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유산, 정상 분만 때보다 더 신경써야

정상적인 산후 과정을 거친 여성이 아닌 자연적 또는 인공적 유산을 한 여성에게도 탈모 증세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산한 여성의 경우 대개 적절한 회복과정을 갖지 못하고 일상 생활에 임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러나 유산은 정상적인 출산 과정을 거친 신체 상태보다 오히려 더 안 좋을 수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밤과 밤송이에 들 수 있는데요, 정상 해산은 밤이 다 익으면 밤송이가 터져서 밤송이와 밤톨이가 맨들맨들하게 떨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반면에 유산은 밤 껍질을 손상시킨 뒤에 아직 익지 않은 밤을 발라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궁이 손상되어 모체에게 흠을 남기기 때문에 유산했을 때에는 10배나 더 잘 조리해야 합니다.

산후 탈모의 예방법은?

분만 직후에는 영양가가 높고 소화하기 쉬운 음식을 먹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너무 차거나 자극성이 강한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산후에는 임신 기간 중 부은 몸이 아직 남아있기 마련인데, 일부 산모는 출산 전 몸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너무 빨리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몸의 회복 속도를 늦출 뿐 아니라 원치 않는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두피는 항상 청결하게 해야 합니다. 머리 감을 때 마다 머리가 '숭숭' 빠진다고 해서 머리 감기를 피한다면 오히려 두피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산후 탈모는 주로 앞부분에 집중됩니다. 탈모의 부위가 정수리까지 확산되고, 빠지는 속도가 너무 급격하다면 탈모전문클리닉에 내원하셔서 상담 받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본디올 고운한의원 구자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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