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작품상 '가족의 탄생' 은 스타의 탄생? 엄태웅-공효진-정유미 옛 모습 눈길

2007. 6. 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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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조은별 기자]

8일 제44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수상한 '가족의 탄생'이 새삼 화제다. 개봉 당시 관객의 주목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가족의 탄생'은 혈연 관계의 가족이 해체되어가는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의미의 대안가족을 제시해 평단의 호평을 받았었다.

'가족의 탄생'은 지금은 톱스타의 반열에 들어선 엄태웅-공효진-정유미의 색다른 옛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2006년 5월 개봉했던 '가족의 탄생'은 문소리, 고두심, 엄태웅, 공효진, 정유미, 봉태규 등이 출연한 작품이다.

지금이야 자타가 인정하는 톱스타지만 지난해 개봉 당시만 해도 떠오르는 유망주였던 엄태웅은 이 영화 속에서 어머니 뻘 되는 연상의 여인 고두심과 함께 누나의 집에 기거하는 백수 건달 역할을 소화해냈다. 드라마 '부활'로 지적이면서도 냉철한 이미지를 굳혔던 엄태웅은 '가족의 탄생' 에서는 트레이닝 복을 입은 채 빈둥대며 누나와 연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형철 역을 능청스럽게 연기했다. 굴욕스러운 장면도 마다하지 않는 엄태웅의 열연이 빛을 발했던 작품이다.

공효진은 '가족의 탄생'에서 사랑 때문에 자식을 버린 어머니에 대한 애증을 품고 사는 관광안내원으로 출연했다. 2003년 '눈사람' , 2005년 '건빵선생과 별사탕' 이후 이렇다 할 출연작품이 없었던 공효진이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한 작품이다. 특별히 이 영화에서는 공효진과 결별했던 류승범이 카메오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었다. 류승범은 영화 속에서도 공효진과 갈등을 빚다 결국 헤어지는 연인으로 출연해 세간의 의심어린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쉽지만은 않았을 법한 감정연기를 무리없이 소화해 낸 두 젊은 배우의 호연에 평단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었다. 공효진은 '가족의 탄생' 이후 드라마 '고맙습니다'로 재기에 성공하며 흥행보증수표로 자리잡았다.

정유미는 정지우 감독의 '사랑니'에 이어 '가족의 탄생'으로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극중 고두심 전 남편의 전처의 딸로 출연하는 정유미는 이 영화 속에서도 4차원의 매력을 과감없이 드러내며 극중 연인 봉태규와 실제같은 애정연기를 펼쳐 2006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정유미는 '가족의 탄생'을 거쳐 얼마 전 종영한 MBC 드라마 '케세라세라'의 은수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조은별 mulgae@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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