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갱년기 치료제 '사추기 안녕~'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결혼 3년차인 구혜란(28·여)씨는 결혼 1년 만에 생리가 그쳤다. 그러자 하루에도 몇 번씩 얼굴이 달아오르고 땀이 나면서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우울한 생각이 자주 든다.
극도의 불안감 속에 병원을 찾은 구씨의 진단명은 조기 폐경.
구씨의 주치의는 호르몬 요법 치료를 권하지만, 구 씨는 호르몬 요법이 체중을 증가시키고,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소문을 들었던 터라 선뜻 치료에 응하기 어렵다.
◇ 부작용 있는 호르몬 요법, 꼭 받아야 하나
구씨처럼 조기에 폐경을 맞은 여성들은 물론이고 중장년 여성들 역시 폐경과 함께 많은 신체적 변화를 경험하면서 '사추기'라고 불릴 만큼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인다.
이때 부족해진 호르몬을 인공적으로 적절히 투여하면 이 같은 안면홍조·우울증 등의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진단한다.
이런 이유로 1980년대 중반부터 폐경 여성에게 감소된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대체요법이 널리 보급됐다.
어떤 약물 치료든지 그렇겠지만, 효과라는 이득이 있으면 부작용이라는 손해도 따르기 마련. 하지만 실제 호르몬을 투여했을 때 대부분의 폐경 여성에게는 이득이 더 많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호르몬 요법의 경우 소량 복용하면 부작용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골다공증 예방 효과에 탁월하다는 최근 연구결과로 나왔을 정도.
영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윤지성 교수는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은 모든 폐경기 여성들이 복용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폐경기 증상을 개선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인 만큼 득과 실을 충분히 고려해 단기간 저용량 용법으로, 국소적 요법을 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 '제3세대 호르몬치료제' 등장…부작용↓
호르몬 치료를 하게 되면 체중이 증가하게 되는 등 여러 가지 수반되는 부작용으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이 치료를 꺼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나온 호르몬 치료제들은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 갱년기 여성들의 혈압 조절까지도 해 준다. 이른바 '제3세대 호르몬 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드로스피레논'이라는 성분이 있다. 기존 호르몬제에는 없는 성분으로, 천연 황체호르몬과 거의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 성분은 체내의 수분과 나트륨 배출을 도와 체중 증가를 막고, 혈압을 조절한다.
원리는 간단하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알도스테론'은 수분을 잡아두고 있는 성질이 있는데, 이를 드로스피레논 성분이 방해하는 것이다.
그동안 사용됐던 호르몬 요법에서는 '드로스피레논'이라는 성분이 없었으므로, 체내 수분 배출을 억제하는 알도스테론의 작용을 막지 못해 체중이 증가하거나 혈압을 높이는 부작용을 낳게 됐던 것.
현재 나와 있는 대표적 치료제로는 바이엘쉐링제약의 '안젤릭'이 있다.
하지만 한층 진화된 제3세대 치료제에도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한폐경학회 김정구 회장(서울대 산부인과 교수)는 "기존 호르몬제에 비해 큰 부작용은 없지만, 유방통, 두통, 복통 등이 수반될 수 있다"고 주의한다.
아울러 김 회장은 "안젤릭은 폐경기 증후군 치료의 사각지대로 여겼던 '고혈압을 동반한 폐경 여성'이란 새로운 환자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국내 폐경기 호르몬 요법제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김소연기자 ksy@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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