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들 "김보민이 결혼할 것 같다고는 했지만.."

2007. 6. 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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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해진 김보민 KBS 아나운서의 약혼 소식에 대해 동료 아나운서들은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갑작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보민의 약혼은 수원 삼성 구단이 각 언론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삼성 구단은 보도자료와 함께 약혼식에서 찍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KBS측 관계자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KBS측에서는 김보민과 전화통화가 되지 않아 사실 확인조차 불가능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김보민의 약혼에 대해 KBS 측 관계자들은 축하와 함께 섭섭함을 전할 수 밖에 없었던 것.

KBS의 한 아나운서는 "전날 김보민이 회사에서 '결혼을 할 것 같다. 조만간 약혼식도 올릴지 모르겠다'고 말해 두 사람 사이가 좋게 진행된다고 생각은 했다"면서도 "그런데 다음날 바로 약혼했다는 기사가 나와 조금 황당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나운서 역시 "전혀 몰랐다. 김보민에 대한 사실은 KBS 측에서 전혀 모른다. 답해 줄 게 없다"고 전했다.

조건진 KBS 아나운서실 팀장 역시 "김보민와 연락이 되지 않아 사실 확인이 불가능하다. 사전에 약혼식 사실을 몰랐다"며 "두 사람이 잘 살도록 축하해달라"고만 말했다.

KBS 아나운서팀은 최근 소속 아나운서들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많아지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데 중지를 모은 바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적극적으로 아나운서들을 홍보하고 기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대언론 '스킨십'을 강화해 왔다.

최동석-박지윤 아나운서의 열애설이 보도 됐을 때도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리면 아나운서팀 차원의 기자회견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런 상황에서 김보민의 약혼에 대한 소식이 아나운서 팀조차 모르게 외부에 알려지자 섭섭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KBS 측 관계자는 김보민의 약혼에 대한 KBS 차원에서의 보도자료나 기자회견은 없느냐는 질문에 "김보민과 연락이 되지 않아 현재로선 어떤 얘기도 하기 힘들다"며 "내일 오전 회의에서 정해지는대로 이와 관련한 KBS의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오미정 기자 o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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