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 "트레이드되고 싶다"

2007. 5. 3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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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세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프렌차이즈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29)가 자신이 트레이드되기를 희망했다.

브라이언트는 30일(한국시간) 'ESPN'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레이드되고 싶다. 힘들게 내린 결정이다.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우승을 향한 욕심이 남다른 브라이언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구단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주 1980년대 이후 레이커스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제리 웨스트 단장(현 멤피스 단장)을 다시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2004년 7월 레이커스와 7년간 1억3640만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구단주 제리 버스는 재계약 당시 브라이언트에 팀을 3년 안에 우승권 전력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해 브라이언트를 잔류시켰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레이커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무엇보다 지난 3년간 FA 및 트레이드 시장에서 지나칠 정도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던 것이 브라이언트의 불만을 샀다.

재계약 이후 카를로스 부저(유타 재즈), 배론 데이비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브라이언트를 통해 레이커스 이적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트는 이를 구단 측에 전달했으나 성과는 없었다. "구단 프런트는 데이비스가 잔부상이 많다는 이유로, 부저는 파워포워드 수비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실망스러운 결과였다"며 아쉬워했다.

브라이언트는 03-04시즌을 끝으로 오닐과 결별했고 이후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브라이언트는 올해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피닉스 선즈에게 패한 뒤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으나 구단으로부터 이렇다 할 대답을 듣지 못했다. 오히려 웨스트 단장 발언과 관련해 구단 프런트와 사이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1996년 레이커스에 입단해 11시즌동안 레이커스의 중심선수로 활약했다. 샤킬 오닐과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뤄 99-00시즌부터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최근 2시즌동안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던 중이었다.

한편, 구단 측은 브라이언트가 구단에 직접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이 아닌만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브라이언트 역시 구단이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인다면 잔류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라디오 방송을 통해 트레이드를 요청한 코비 브라이언트. 사진=마이데일리DB]

(박세운 기자 sh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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