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다' 미녀들, 전방위 연예활동 '이미 시작'

2007. 5. 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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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그녀들을 더이상 '아마추어'라고만 단정할 수 있을까? '미녀들의 수다' 외국인 미녀들의 전방위 연예활동이 활발하다.

월요일밤으로 방송 시간대를 옮겨 인기리에 방송중인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의 외국인 미녀들이 연예인 못지 않은 높은 인기에 힘입어 CF모델, 방송 패널, 연기자 등으로 재능을 뽐내고 있다.

'미녀들의 수다'가 배출한 인기스타들이 가장 저력을 발휘하는 분야는 일단 CF다. 영국계 미녀 에바 포피엘는 건설회사 광고 모델에 발탁된 데 이어 최근 모 남성복 정장 모델로 발탁돼 다시 CF를 촬영했다. 애교 만점의 일본인 사오리 장 역시 건전지와 건설회사 모델로 각각 활동중이다.

사오리 장과 함께 사가와 준코, 도미니크 노엘, 디나 레베데바 등은 한 포털사이트의 고스톱 게임 모델로 발탁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재치넘치는 입심을 자랑하는 '루반장' 루베이다 던포드도 CF 제의를 받아 출연을 고려중이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의 이들의 활약도 늘어나고 있다. 에바는 KBS 2TV '스타골든벨'의 영어 선생님으로 고정 출연하며 몸값을 더욱 높였다. 일본인 준코는 최근 KBS 2TV '연예가중계'와의 인터뷰에서 "리포터로 활동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힌 뒤 영입 표적이 됐다.

"한국 개고기 국물이 끝내준다"는 발언으로 일약 인터넷 스타로 도약했던 베트남 출신의 하이옌은 KBS 2TV 월화드라마 '꽃찾으러 왔단다'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에바의 경우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2' 출연이 비자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최근 루베이다와 손요 등 8명이 인천시 국제홍보대사에, 중국인 손요 등 3명이 선플달기 국민운동본부 홍보대사에 각각 임명되는 등 '미녀들의 수다' 출신 미녀들의 활약은 손에 꼽기가 어려울 정도다.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한국말 솜씨,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한 스타성과 인지도는 이들 '미녀들의 수다' 출신 미녀들의 장점으로 꼽힌다. 한 연예 관계자는 "한국에 호감을 갖고 있는 외국인 여성이란 존재 자체에 대한 호감이 존재한다. 일반 연예인과 달리 꾸미지 않은 신선함을 갖고 있다는 점 역시 이들이 인기를 누리는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녀들의 수다'로서는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형국이다. 프로그램의 화제성과 출연자의 인기가 함께 오르니 홍보에는 득이 되겠지만 애초의 신선함과 기획 의도가 퇴색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함께 커지기 때문이다. 프로 연예인화 된 후의 부작용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점점 연예인화 되어가는 아마추어 출연자들에 대한 제작진의 고민은 이미 '미녀들의 수다'가 회를 거듭하며 인기를 모을 때부터 시작됐다. 출연진의 미니홈피에 하루에도 수백 수천명의 네티즌이 몰리는 등 일약 팬층을 거느린 스타로 떠오르자 각종 연예 기획사들이 이들을 표적으로 삼아 움직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거주하며, 한국말을 쓸 줄 알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있는 여성 외국인을 패널로 모아놓고 가감없는 대화를 나누는 '미녀들의 수다'는 애초부터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란 아마추어적 정체성을 갖고 출발했다. 현재는 드라마에 출연중인 하이옌이 소속사가 생겼다는 이유로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에서 도중 하차한 것은 그 단적인 예다.

이들 모두가 KBS와 출연 계약을 맺고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중이고, 이중국적자나 귀화 한국인이 아닌 경우 비자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연예계 데뷔를 희망하는 출연자들까지 속속 나오면서 이들의 외부 활동을 막기만 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에바와 사오리 등 인기 출연자들이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뜻을 대내외적으로 밝힌 상태고, 이들에 대한 매니지먼트사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식 계약은 없지만 사실상 매니지먼트사에서 관리에 들어가다시피 한 출연자들도 존재한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연예인이 아니어도 가능한 CF 출연 등은 제약을 두지 않으면서도 소속사 계약 등의 문제에서는 종전의 불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제작진 사이에서도 "그냥 막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겠느냐"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공식 소속사 없이도 전방위 활동에 나선 '미녀들'이 새로운 연예 스타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가운데, 이들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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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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