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뮤지컬 '바람의 나라' 고영빈, 바람을 몰고온 '뮤지컬계의 욘사마'
연극배우 고영빈이 기지개를 켠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연극무대와 안방극장에 걸쳐 종횡무진 활약한다.
고영빈은 오는 5일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되는 뮤지컬 '바람의 나라'의 주연을 맡는다. '바람의 나라'는 김진씨가 그린 동명의 원작만화를 바탕으로 고구려 무휼(대무신왕)과 아들 호동왕자의 이야기를 팬터지적으로 풀어나간 뮤지컬이다. 고영빈은 주인공 '무휼' 역을 맡아 비운의 국왕으로서 사랑과 전쟁, 아들 호동왕자와의 악연을 연기하게 된다. 그는 지난해 초연에 이어 이 뮤지컬에서 두번째로 무휼 역을 맡게 된다.
"다른 작품과 달리 노래와 대사가 절제됐다는 점이 '바람의 나라'의 특징이죠. 절제된 심리묘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기자로서는 보람차지만 한편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죠. 이번 앙코르 공연에서는 무휼의 노래를 포함해 새로운 곡이 추가되고, 서곡(overture)이 추가된 것이 특징입니다. 현대무용과 고전무용이 결합된 안무와 연기로 무휼의 세계를 펼쳐보이려고 합니다."
지난해 '바람의 나라'로 이름을 알린 고영빈이지만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이미 '한류스타'다. 한류의 대표작 '겨울연가'의 뮤지컬 버전에서 주연을 맡아 지난해 일본에서 공연을 펼쳤던 것. 고영빈이 맡은 역은 드라마에서 '욘사마' 배용준이 맡았던 '준상' 역이었다. 고영빈은 탁월한 일본어실력과 무대경험으로 일본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한때 무명 시절 무작정 일본에 건너갔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지요. 당시 '라이온킹'으로 유명한 일본극단 시키(四季)에 들어가 2년간 연극을 배웠지요. 시키 대표 아사리 게이타씨가 저를 보고 '시키의 욘사마'라고 농담을 자주 하셨는데, 몇 년 후에 정말로 '욘사마'의 역할을 맡게 될 줄은 몰랐죠. 그때 만났던 일본팬들이 지금도 '바람의 나라' 공연장에 찾아오실 정도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고영빈은 이제 안방극장에도 도전한다. 오는 13일 방송되는 KBS '드라마시티-변신'으로 드라마에 데뷔하는 것. 기존 드라마 형식을 과감히 탈피한 실험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영빈은 '포도밭 그 사나이'의 오만석과 최성민, 박다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연기대결을 펼친다.
"드라마, 연극을 가리지 않고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중에서도 '바람의 나라'는 제게 소중한 작품이죠. 앞으로 '바람의 나라'가 드라마화된다는데, 그 작품에서 드라마연기에 도전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글 이종원기자 사진 김기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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