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손민한, 변함없는 전국구 에이스

2007. 4. 2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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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우완투수 손민한(32)이 특급 투구로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손민한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여 안타 4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아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손민한은 올 시즌 3승1패로 케니 레이번(4승.SK)에 이어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섰고 롯데는 전날 당한 0-8 패배를 멋지게 설욕했다.

2005년 다승(18승7패)과 방어율 1위(2.46)를 차지하면서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에 올라 `전국구 에이스'라는 명성을 얻고 지난 해에도 10승(8패)을 거둔 투수로서 손색없는 투구였다.

최고 시속 145㎞의 빠른 볼과 구석구석 찌르는 예리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에 두산 타자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투구수는 85개에 불과했고 4회 말 윤재국과 김동주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를 허용한 것 외에는 별다른 위기가 없을 정도로 깔끔했다.

지난 6일 현대와 개막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따낸 뒤 3경기에서 3점씩 내줬던 손민한이 올해 들어 보인 가장 안정된 피칭.

올해도 최고 투수 자리에 도전하기에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손민한은 경기 직후 "최근 두세 경기에서 실점으로 연결되는 볼넷을 계속 허용했는데 오늘은 볼넷이 하나도 없어 만족한다. 제구력도 괜찮았고 슬라이더도 생각했던 대로 들어갔다. 또 초반에 우리 팀 공격이 잘 터져서 경기를 쉽게 푼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일단 팀을 4강에 진출시키고 개인적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는 것이 목표다. 요즘 팀 분위기가 좋다. 올해 연패가 없는데 그만큼 롯데가 강해졌기 때문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워 `부산 갈매기'를 열창한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말도 빼놓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손민한은 "오늘 많은 팬들이 응원해줘서 마치 홈 구장처럼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 전국적으로 롯데 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성적이 올라가면 더 많은 관중이 구장을 찾을 것으로 믿는다"며 환하게 웃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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