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자 앉기, 안짱 걸음 초래한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초등학교 1학년인 강은서 양은 학교 갔다 돌아오면 TV만화를 먼저 본다. 집에 소파가 있지만, 은서 양은 TV를 볼때면 늘 다리를 W자 모양을 하고 바닥에 앉아 있다.
은서 엄마는 "아이가 습관적으로 앉을때 자세를 W자 앉기를 하고 있다"며 "다리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한다.
보통 아이들은 바닥에 앉을때 편하고 중심이 잘 잡힌다는 이유로, W자 앉기를 자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W자 앉기란 다리를 벌린 채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
하지만, 전문의들은 "아이들에게 편해보이는 이 자세를 방치해 두게 되면 성장 시 안짱걸음을 초래하는 등, 다리 모양의 변형을 가져오게 되므로 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산백병원 재활의학과 하지교정클리닉 이홍재 교수에 따르면 소아의 다리 성장에 있어 태내의 아기는 다리를 'O자 모양'을 하고 있고, 태어나서 생후 2세 때까지 O자 모양을 하며 무릎의 축은 바깥쪽을 향하고 있다.
아기가 큰 대자로 누워 자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되는데 그러다가 2세가 되면 다리는 직선배열을 하고, 이후 X자 모양으로 배열하다가 6세가 되면 다시 일직선 배열을 한다.
무릎 축은 차차 바깥쪽에서 정면으로 향하게 되고, 그래서 6세 이후가 되면 성인과 같이 하지는 일직선 배열하고, 무릎 축은 정면을 향하게 된다.
'W자 앉기' 자세를 방치하거나 유도하게 되면 정상적인 하지 뼈의 성장을 방해하게 돼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X자 무릎 변형, 안짱걸음. 이홍재 교수는 "6세가 되면 일직선으로 회복되어야 할 다리 모양이 W자 앉기 자세로 인해 X형 무릎으로 남아 있게 되고, 무릎 축은 정면을 지나 안쪽을 향하게 되어 발도 안쪽을 향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특히 발을 안쪽을 향해 걷게 되는 안짱걸음을 하게 되면 아이들이 자기 발에 걸려 자주 넘어지고 다치게 되는 큰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
예전에는 아기들을 대부분 등에 업고, 또 업은 채로 일을 했지만 업은 자세는 아기의 다리를 O형으로 조장하게 된다.
이홍재 교수는 "이런 아기가 앉아 있을 때는 W자 앉기 자세를 취하게 되면 다리는 X형을 조장하게 돼 서로 상쇄 효과가 생긴다"며 "따라서 다리 성장의 변형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요즘은 대부분 아기를 안거나, 보행기에 앉혀서 키우기 때문에 예전처럼 O자형 다리를 조장하지 않는데 이 상태에서 W자 앉기를 방치하게 되면 X자 무릎 변형, 안짱걸음이 초래된다는 것.
이홍재 교수는 "집에서 아이들이 W자 자세로 앉지 못하게 해야 하며 다리를 쭉 뻗고 앉게 하거나 양반자세나 의자에 앉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달 정도만 꾸준히 앉는 자세를 바로 잡아주면 아이들도 앉는 습관이 바뀌게 된다"고 조언한다.
바닥에 앉는 일은 허리에도 부담을 주고 다리에도 편치 않은 일이므로 가급적이면 생활 양식을 의자에 앉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는것이 바람직 하다.
키다리성장클리닉에서는 이도 어쩔수 없는 경우, 바닥에 앉을 때는 양다리를 앞으로 뻗고 발끝을 나란히 하고 등은 쭉 펴고 앉을 것을 권하고 있다.
팔로 체중을 지탱하면 팔에 무리가 가므로 허리를 세우고 손을 앞으로 모아 앉고, 벽에 등을 기대거나 등받이 있는 좌식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자세가 힘들다며 양반다리를 하고 앉는데 W자로 잘 앉는 아이의 경우엔 치료 목적으로 책상다리를 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은지기자 jej@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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