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대조영' 끝나면 당분간 사극 사절"

2007. 4. 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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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대하사극 '대조영'(장영철 극본, 김종선 연출)은 현재 방송 전파를 타고 있는 드라마 가운데 가장 호흡이 긴 드라마다.

당초 100회로 마무리, 올 8월 말께 종영될 예정이지만 24회 가량이 연장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대조영'의 대장정은 더욱 길어지게 됐다. 더구나 전쟁신 등 대형 장면의 촬영이 많아 연기자들에게는 더욱 어려움이 많다.

다이어트까지 해 가면서 타이틀롤 '대조영' 연기를 하고 있는 최수종에게 역시 '대조영'은 쉽지 않은 드라마일 터. 최수종은 최근 강원도 속초에서 진행된 이 드라마 촬영 현장 공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조영'이 끝나면 당분간은 사극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유는 "너무 힘들기 때문"이라는 것. 최수종은 '대조영'에 앞서 사극 '해신'에 출연하며 쉽지 않은 연기를 펼친 바 있다.

게다가 그는 알려진대로 미숫가루와 야채만 먹는 등 식단을 조절해 몸무게를 줄여가며 드라마 출연에 임하고 있는 상황. 이같은 식생활 패턴 변화는 이미 10개월 째다. 최수종은 "이제는 채식주의 생활이 익숙해서 야채만 먹어도 포만감이 든다"고 여유를 보였지만 스태프 등 주변사람들은 최수종의 야채 다이어트에 우려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최수종은 월·화요일 KBS 수원 센터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수요일부터 주말까지는 문경, 속초 등지에서 야외 촬영을 하는 빡빡한 일정 틈틈이 '대조영' 홍보에까지 스스로 나서고 있다. 바쁜 촬영 일정 가운데에서도 한두 시간 정도 시간이 비면 인터뷰 등을 자청, 기자들을 만나고 있는 것.

이런 상황에서 "1년 가까이 촬영만 하고 있으니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지인들에게 인심도 잃어 버렸다"는 그의 말은 빈말이 아닌 듯하다.

다행스럽게도 '대조영'은 꾸준히 인기를 모으며 현재 30% 안팎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최수종은 "힘들어도 많은 시청자들이 재밌게 봐 주신다는 생각을 하면 힘이 난다"며 "작지만 위대한 민족 한민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조영'에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오미정 기자 o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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