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노민 "대부업 CF, 거액 불러 거절했어요"

2007. 4. 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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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언젠가부터 유명 연예인들을 내세운 대부업체 광고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다. 스타들은 이들 광고에 나와 "담보도 없습니다" "당일 대출을 해드립니다"라며 환하게 웃는다. 이중에는 특A급 스타도 있다. 대부업 광고가 주류 광고로 대접받는 현실을 말해준다.

와중에 탤런트 전노민(41)이 자신에게 들어온 이런 류의 광고를 거절한 사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SBS TV '사랑과 야망'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 덕분에 CF 제안을 심심치 않게 받고 있다. 하지만 늘 뭔가 2% 부족한지 여기저기 광고주로부터 문의는 많이 들어오는데 정작 계약이 성사된 것은 없었다.

그러던 중 대부업체 광고가 들어온 것. 금액도 꽤 컸다. "몇 년간 일이 없어 놀았다"고 말하고 실제로 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한 그로서는 CF 유혹이 달콤했을 터. 그러나 그는 4일 오후 열린 SBS TV '사기예방프로젝트 트릭'의 기자간담회에서 "고민 끝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세상에 CF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돈을 많이 주잖아요. 그런데 대부업체 광고는 좀 그렇더라구요. 저에게도 모델 제안이 들어왔는데 안 해야겠다 싶어 거절했어요. 그랬더니 제가 꼭 해야한다며 한달 동안 매달리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개런티로 10억 원을 불렀습니다. '당신들이 내가 그렇게 꼭 필요하면 10억 원을 줘서라도 잡아야하는 것 아니냐'고 했죠. 그랬더니 경영진과 상의해보겠다고 하고는 다시는 전화를 안 하더군요.(웃음)"

이 같은 그의 '이미지 관리'는 12일 선보이는 SBS TV 파일럿프로그램 '사기예방프로젝트 트릭'의 MC를 맡으면서 좀더 강화될 전망이다.

"드라마에서 사채업자 역 제안이 들어왔는데 이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면서 그 역은 도저히 못 맡겠더군요. 그래서 거절했는데 당분간은 아무래도 이미지 때문에 이래저래 신경 쓸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사기예방프로젝트 트릭'의 제작진이 그를 MC로 발탁한 배경 역시 그의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를 높이 샀기 때문.

제작진은 "30대 이상 주부를 타깃으로 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그들에게 신뢰를 주는 인물이 누가 있을까 고민 끝에 전노민 씨를 MC로 섭외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MC를 맡았으니 앞으로는 더더욱 대부업체 광고에는 출연 못할 것 같다"며 웃은 전노민은 "그래도 현재 얘기 중인 다른 CF가 있다. 아마 잘되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지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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