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가수' 타오는 탤런트 이상인

2007. 3. 26. 18: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속사 측 "외모·배경으로 오해받는 게 싫어서 얼굴 감춰"

'얼굴 없는 가수' 타오(T.A.O)의 주인공이 '종합 무술인'으로 널리 알려진 탤런트 이상인(35)으로 밝혀져 화제다.

타오의 소속사 '에스타 엔터테인먼트'의 안원철 이사는 26일 한국아이닷컴과의 통화에서 "타오는 KBS 공채 출신의 탤런트 이상인이 맞다"면서 "이상인은 연기 활동과는 별개로 타오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오의 데뷔앨범 'TAO The First'는 뛰어난 완성도와 음악성으로 인해 대중음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 '이 달의 우수신인 음반'에 뽑혔다. 1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PK 헤만' '치열'과 함께 최종후보에 올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인터넷 투표에서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총 1만3,186표 중 4,752표(48%)의 지지를 받아 우수 신인음반의 영예를 안았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흡수력이 높은 멜로디가 돋보이며 보컬이 매력적이다"라고 평했다.

팬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다. 그의 데뷔곡 '어머니'는 잔잔한 멜로디가 돋보이고 돌아가신 후에야 어머니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는 내용의 가사가 심금을 울린다는 평가다. 이별한 연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그린 '너인걸'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다른 곡들 역시 서정적인 가사와 귀에 착 감기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고급 발라드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상인은 팬들과 음악계로부터 첫 앨범의 음악성을 인정받은 만큼 얼굴을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안 이사는 "공개 활동에 대비해 멋진 안무도 준비하고 있다"며 "브라질 전통무예 '까보에라'를 가미한 춤으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안 이사는 '신비주의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연기자에서 가수로 변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외모나 배경으로 인해 오해를 받는 게 싫다고 밝힌 이상인의 뜻을 존중해 그동안 얼굴을 감췄다"면서 이해를 구했다.

1996년 KBS 18기 탤런트 공채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이상인은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 <종이학> 등에서 진솔한 삶이 묻어나는 연기를 펼쳤다. 무술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인 그는 KBS 2TV <출발! 드림팀>에서 탁월한 운동감각을 선보인 덕분에 '한국의 성룡' '종합 무술인'으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한국아이닷컴 한병규기자 bk23@hankooki.com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아이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