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계일보

참여정부 4년간 사교육시장 급팽창

입력 2007.03.24. 07:32 수정 2007.03.24. 07:3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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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열풍 속에 하루에 8개꼴로 입시준비 학원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집값과 사교육만은 반드시 잡겠다고 공언한 참여정부 들어 입시·보습학원이 1만2000여개나 증가, 사교육시장이 크게 팽창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교육인적자원부의 전국 학원 증감 현황에 따르면 전국 입시·보습학원 수는 작년 말 2만9005개에 달했다. 학원수가 매년 3000개 정도씩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중 3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입시·보습학원은 참여정부 출범 전인 2002년 말 1만6695개에서 ▲2003년 말 1만9398개 ▲2004년 말 2만2374개 ▲2005년 말 2만6102개로 매년 10%를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현정부 출범 이후 4년 동안에만 1만2310개가 늘어 73.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매일 8.4꼴로 입시·보습학원이 생겨난 셈이다.

이는 교육부가 최근 특수목적고 신입생을 중학교 내신 위주로 뽑기로 하는 등 연례행사처럼 사교육 경감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오히려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입시학원은 저출산으로 학생수가 준데도 불구하고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했다. 전국의 초·중·고교 학생 수는 2005년 말 779만6400명에서 지난해 말 777만6211명으로 2만189명이 줄었으나 학원은 1년 새 2903개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입시·보습학원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가 6533개로 수위를 차지했고 서울이 6466개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학원이 늘면서 학생수에 비해 학원이 너무 많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학원 밀집도는 2002년 말 학생 466명당 1개꼴이었으나 지난해 말 270명당 1개꼴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169명으로 가장 심한 과밀현상을 보였고 ▲서울 220명 ▲울산 231명 ▲전북 254명 순이었다. 대구는 344명으로 학생수에 비해 학원이 가장 적었다.

이처럼 입시·보습학원이 급증한 것은 대입에서 논술비중이 높아지면서 논술학원이 많이 생겨난 데다 공교육이 제구실을 하지 못해 학원을 찾는 학생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교육 전문가는 "최근 주요 대학이 2008학년도 입시부터 수능 우선 선발 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입시·보습학원을 찾는 학생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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