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스톤헨지' 거석의 비밀 풀리나?
고대 유적인 영국 스톤헨지(사진) 인근에서 마을 유적이 발견돼 스톤헨지의 비밀을 푸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영국지리학회 소속 고고학자들은 이날 스톤헨지를 건설한 사람들이 거주한 것으로 보이는 마을 유적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발굴단을 이끌고 있는 쉐필드 대학 마이크 파커 피어슨 박사는 현재까지 8채의 가옥 유적을 발굴했으며 최대 25채의 가옥이 발굴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적이 발굴된 곳은 스톤헨지 유적으로부터 3km 가량 떨어져 있는 듀링턴 월스로 목재로 된 스톤헨지 모형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발굴이 진행 중인 마을 유적에서는 침대 틀은 물론 옷장과 서랍장 등이 사용됐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유물들이 발견됐으며 석기도구와 동물 뼈 그리고 화살촉 등도 함께 발굴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커 피어슨 박사는 "스톤헨지에는 사람들이 거주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는 반면 듀링턴 월스가 주거시설인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며 두 유적의 관련성을 제기했다.
탄소연대측정에서도 이 마을의 역사가 스톤헨지가 세워진 기원전 2600년 전 무렵으로 밝혀져 그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맨체스터 대학의 줄리안 토마스 교수 역시 스톤헨지와 듀링턴 월스를 한 곳으로 연결하는 도로가 발견됐으며 이 점을 고려할 때 두 곳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톤헨지는 영국 런던에서 서쪽으로 약 130㎞ 떨어진 솔즈베리 평원에 위치한 유적지로 현재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돼있다.
80여개의 거대 입석으로 형성된 이 유적은 기원전 3000년 경 건설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큰 돌기둥의 높이는 8m, 가장 무거운 돌은 50톤에 이른다.
현재도 그 축조 목적에 대해선 '산 사람을 제물로 바치던 제단'이라는 주장에서 부터 '외계인 관련설'까지 나오고 있으나 극동지역의 고인돌 처럼 초기국가 생성시기에 권력층의 위상을 보이는 조형물이라는 학설이 유력하다.
〈미디어칸 손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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