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훈,허재의 남자로 부활

2007. 1. 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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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원주 동부에서 전주 KCC로 둥지를 옮긴 정 훈(28)이 허재의 남자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 9일 동부에서 3대3 맞트레이드 된 정훈은 고교 때부터 가능성 있는 선수로 평가 받았다. 대학시절에는 신장에 비해 빠른 스피드와 블록슛,돌파력으로 최약체 성균관대를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정 훈은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모비스에 선발된 후 하향세를 걷기 시작했다. 자기 자리를 잡지 못해 부진했다.

이후 삼보(현재 동부)로 팀을 옮겼지만 이미 김주성이 버티고 있어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했다. 벤치에 앉아있는 정훈을 눈여겨본 사람이 KCC 허재 감독이었다. 2003년 허재 감독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시점이었다.

허 감독은 "정훈이 가진 키와 스피드에 근성만 더한다면 진짜 좋을텐데"라며 잠재력을 아까워했다.

허 감독은 지난해 동부 전창진 감독에게 정 훈의 트레이드를 요구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그리고 올해 재도전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정 훈은 데뷔전인 12일 서울 SK전에서 13점·8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허재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4일에는 친정팀 동부를 상대로 3점슛 3개를 포함 17점·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 국내 선수중 최고 득점이었다. 18일 오리온스전에서는 5득점에 그쳤지만 종료 3초전 과감한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상대의 막판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허 감독은 "정훈의 높이를 원해 트레이드를 했는데 잘해 주고 있다. 매경기 30분 이상 뛰는 데 체력에도 문제가 없어 앞으로도 중용하겠다"며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와함께 허재 감독은 노장 이상민-추승균 콤비에 정 훈을 버무려 보다 다양한 형태의 경기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정 훈이 내·외곽에서 고른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승부 포인트에도 유연한 변화를 줄 수 있다.

허 감독은 "정 훈이 신장이 있는데다 빨라 예전부터 트레이드를 요청해놓은 상태였다. 아직 다듬을 부분이 많지만 기량이 향상될 여지도 많다"면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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