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이래도 과자가 해롭나요?"

2007. 1. 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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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과업계 `빅4` 트랜스지방 제로화

- 이달부터 영양성분표시제 도입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지난해 `과자 파동`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제과업체들이 잇따라 트랜스지방 제로화와 영양성분표시제 도입을 선언하고 있다.

국내 제과업체 `빅4`로 불리는 롯데제과(004990), 오리온(001800), 해태제과, 크라운제과(005740)는 12일 전 제품에서 트랜스지방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트랜스지방이란 식물성 지방을 고체화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로 혈관계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제과업체는 지난해 말 트랜스지방 저감화 기술 개발과 적용을 완료했으며, 최근 제품 포장지에 성분과 함량을 표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각사는 별도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거나 외국기업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적극적으로 연구를 진행한 끝에 미국이나 덴마크 등 일부 선진국들보다 빠르게 모든 제품에 `트랜스지방 제로(0)`라는 표기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과업체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트랜스지방 제로화 도입하고, 성분 표시에 나서는 것은 "과자가 무조건 건강에 해롭다"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최근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서다.

본래 `트랜스지방 함량 표시제도`는 오는 12월부터 의무화될 예정이었지만, 10개월 이상 앞당겨 시행하기로 한 것도 하루 빨리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전날 식약청이 "식품 첨가물과 아토피 피부염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것도 첨가물 논란으로 위축됐던 제과업체들이 이날 앞다퉈 `보다 믿을 수 있는 과자`를 선언하는 데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롯데제과는 "지난해 초부터 방송을 중심으로 색소, 트랜스지방 관련 과장된 보도가 나가면서 국민들의 불안 의식이 가중됐다"면서 "한시라도 빨리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예정보다 앞당겨 함량 표시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제과산업은 지난해 초부터 과자의 위해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 때문에 조만간 발표될 제과업체들의 2006년 연간 실적도 오리온을 제외하면,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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