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 "권위 있는 하나의 시상식 필요" 일침

2006. 12. 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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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미애 기자] 데뷔 15년차의 장혜진이 최근 후배가수 일락, 먼데이키즈와 팀을 구성했다. 팀명은 보이스 원이다. 실력파 선후배들이 똘똘 뭉쳐 환상의 하모니를 자랑하는 그룹 보이스 원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연말 시상식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장혜진은 "우리나라에는 권위 있는 시상식이 없다"며 "미국의 그래미와 같은 권위 있는 시상식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15년 경력의 음악선배의 말이라서가 아니라 권위는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지고 벌써부터 지겹다고 생각될 만큼 많은 것이 우리나라 시상식의 현주소다.

이에 MBC와 KBS는 연말 가요시상식을 폐지한다고 했지만 MKMF, 서울가요대상, 골든디스크상, 그리고 12월 29일에 열리는 SBS가요대전까지 여전히 적지 않다. 시상식 수가 많다보니 가치도 없고 여기에 공정성 시비 논란까지 붙어 권위는 바닥에 떨어진지 오래다. 비단 가요시상식 뿐이겠는가. 드라마시상식이나 영화시상식도 자유로울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일락도 장혜진의 말을 거든다. "권위가 있으면 가수들이 수상에 욕심을 내고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텐데 우리나라 시상식은 가수들의 사기를 많이 떨어뜨리는 것 같다"고 했다. 공정성이 없기 때문에 음악인의 축제가 돼야할 시상식이 되레 가수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YG 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가수들을 비롯한 일부 가수들이 연말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으로써 공정성이나 무용론 등 시상식의 제반 문제들이 공론화되고 있는 중이다.

또, 보이스 원은 시상식이 방송사와 같은 곳에서 주관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자사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팀이나 가수들이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상식이 전 가요인의 축제의 장이 되지 못하고 10대 위주로 방향성을 상실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가수들의 대거 불참으로 시상식이 썰렁하다고 하지만 상 받는 사람만 초대하는 것도 문제다. 수상하기 전에 이미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에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며 공정성과 함께 철저한 비밀투표로 권위 있는 시상식이 생길 것을 희망했다.

한편, 장혜진 일락 먼데이키즈가 모여 탄생된 프로젝트 그룹, 보이스 원은 디지털 싱글 '러브 액추얼리'로 활동 중이다. 지난달 발표한 앨범이 다른 인기가수들을 물리치고 온·오프라인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인기행진 중이다. 캐럴은 아니지만 따뜻한 느낌의 노랫말과 가스펠풍의 분위기가 겨울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앨범에는 '사랑 얘기'와 '하늘' 두 곡이 수록돼 있고 보컬그룹 헤리티지가 백코러스로 가세해 하모니가 돋보이는 앨범이다.

보이스 원은 "혼자서 활동할 때보다 팀으로 활동하니까 든든하다"며 "음악 색깔이나 스타일이 달라서 서로 배우는 것도 많다. 매년 이렇게 보이스 원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oriald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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