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연기자 전인택 '절절한 오열연기'

2006. 12. 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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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중견 연기자 전인택의 오열이 심금을 울렸다.

MBC 일일드라마 `얼마나 좋길래`는 췌장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필두(전인택, 동수의 아버지)의 충격을 전했다.

12일 방송에서 필두는 의사로부터 췌장암에 걸려 수술해도 살 가망성이 낮으며 남은 시간 역시 한달 정도라는 말을 들었다. 자신의 가족을 불행으로 몰아넣은 원수 만복(김영철, 선주의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앞둔 필두에겐 청천벽력과 같은 선고였다. 만복은 과거 필두에게 배사고의 죄를 덮어씌우고 돈을 가로채 부를 일궜던 사연이 있다.

억울함에 미칠 듯한 필두는 칼을 들고 만복의 집을 찾았다. 칼을 들이대며 함께 죽으려는 찰나 며느리 선주(조여정)의 목소리가 환청으로 울렸다.

"아버님..."

선주는 가난한 자신의 집에 시집와서 늘 웃는 얼굴로 가족들을 대했던 착한 며느리였다. 차마 선주의 아버지인 만복을 찌르지 못한 필두는 칼을 떨어뜨렸다. 시린 가슴을 안고 발길을 돌렸다. 한 밤 강변에 홀로 앉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신의 운명에 오열을 터트리는 필두의 모습이 안타깝게 화면을 수놓았다. 억울함과 분노, 안타까움이 범벅된 감정이 그의 울음에서 엿보였다.

골방에 박힌 채 작은 아들 동석의 원망을 회상하며 소리죽여 흐느끼는 장면 역시 필두의 고통이 절절하게 부각됐다. 동석은 배사고(만복이 필두에게 죄를 뒤집어씌웠다) 후 필두가 홀로 일어설 생각을 안하고 사람들만 원망한 채 평생을 무능하게 살지 않았냐고 외쳤었다. 자신의 고집 때문에 사랑하는 선주와 헤어지고 가슴앓이 하는 큰아들 동수의 모습도 눈에 아리게 들어왔다. 죽음을 앞두고 그동안 살아왔던 지난날들에 대한 후회와 안타까움이 서럽게 밀려들어 필두의 눈물은 더욱 아프게 느껴졌다.

이날 필두의 서러운 오열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다.

한 시청자는 해당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컴컴한 방에서 울던 필두의 절절한 아픔을 함께 느끼며 울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시청자들 역시 "누명쓰고 교도소 갔다 온 것으로 모자라 한달도 못산다니 필두아저씨가 너무 불쌍하다" "잔인하리만큼 심한 고통 속에서 살아온 필두, 살려줬으면 싶다"는 소감을 달았다. 필두 역 전인택의 완숙한 연기가 보는 이들 마음을 흔든 셈이다.

앞으로 필두의 병이 가족들에게 알려지고 며느리 선주가 병간호를 하겠다고 나설 전망이다. 필두가 앞으로 어떤 운명을 맞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방송화면중)[하수나 기자 mongz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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