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서 뼛조각 발견..해당 작업장 수입 중단

2006. 11. 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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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광우병 발생으로 2003년 12월 수입 금지 조치가 취해진 지 2년10개월여만인 지난달 30일 국내에 들어온 미국산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뼛조각이 발견된 수입물량 9.3t이 전량 폐기되고,해당 쇠고기를 수출한 미국의 수출작업장에서의 쇠고기 수입은 중단된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에 발견된 뼛조각이 광우병 위험물질(SRM)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농림부는 2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23일 X선으로 이물질 검출 검사를 하는 도중 두 덩어리의 살치살 사이에서 4㎜×6㎜×10㎜ 크기의 뼛조각 한개가 발견돼 검역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은 "살치살이 윗 등심에서 분리된 부분임을 고려할 때 이 뼛조각은 분리 과정에서 칼끝에 잘려 나온 것이 아니라 갈비나 다른 부위의 것이 끼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뼛조각 발견 사실을 즉시 주한미국대사관에 통보하고,해당 작업장에 대한 수출 승인을 취소했다. 미국 정부에는 수출금지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작업장에서 도축·가공된 쇠고기는 더이상 국내로 수입되지 못해 미국내 승인 수출작업장은 36곳에서 35곳으로 줄어들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1월 수입 재개에 합의하며 수입 쇠고기의 위생조건을 '30개월 미만의 뼛조각 없는 살코기'로 정하면서 살코기에서 광우병 위험물질이 발견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지키로 했으나 일반 뼛조각 등 단순 이물질이 나올 경우에는 해당 쇠고기를 수출한 미국내 작업장에 한해서만 승인을 취소하고 수입을 중단키로 했다.

광우병 위험물질은 광우병을 일으키는 프리온이라는 단백질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머리,창자,뇌하수체,척수,신경절 등이다.

그러나 뼛조각이 광우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를 두고는 국내외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번에 뼛조각이 발견된 수입 쇠고기 외에 2번째 수입 물량 6개 품목 3.6t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와 현재 영종도 검역장에 계류 중"이라며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전수검사를 통해 철저하게 검역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내년 2월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뼛조각은 광우병 우려가 없다는 새로운 국제 가이드 라인을 제출할 예정이어서 수입 위생조건을 놓고 재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지난 17일 램버트 농무부 차관보를 한국에 급파해 "뼛조각은 내장 등과 달리 광우병 위험물질이 아닌만큼 한국이 검역기준을 기존의 합의 수준 이상으로 강화하지 말라"고 압박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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