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숨진 미스코리아 손민지, 아마존에도 있다"

2006. 11. 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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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태은 기자]

고 손민지 씨의 미스코리아 수상 당시 모습

국내에서 최장기 아마존과 중남미 전문 PD로 일해온 정승희 PD(미디어 아마존 대표)가 10여년의 경험을 담은 책을 냈다. '아마존은 옷을 입지 않는다'(사군자 간). '인류 최후의 에덴동산, 아마존 오디세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정 PD는 이 책에서 지난 8월 백혈병으로 숨진 2000년 미스코리아 골든듀 고 손민지의 이름을 딴 소녀가 아마존에 살고 있음을 밝혔다.

정 PD에 따르면, 정 PD와 아마존 촬영 때 리포터로 만나 친하게 지낸 사이인 손민지는 '방송'을 위해 간 오지지만,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는 시간에도 늘 인디오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한 순간도 방송을 위한 가식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손민지가 마을을 떠날 때면 언제나 온 주민들이 다 나와 꺼이꺼이 통곡을 하며 울었다. 그중 꼬까마 부족 추장의 며느리가 임신 중이었고, 촬영이 끝날 즈음 추장은 손민지가 너무 마음에 든다며 며느리가 아이를 낳으면, 아들이든 딸이든 이름을 '민지'로 짓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후 손민지가 세상을 떠나기전 다시 그 부족을 찾을 일이 있었던 정 PD는 그곳에서 '민지'라고 불리는 귀여운 소녀를 만났다. 정 PD는 이 사실을 손민지에게 알려주자, 기쁘게 웃었다고 한다.

정 PD는 또 손민지가 세상을 떠난 후 그녀의 병상 곁을 지키던 사진 중에 하나가 아마존 오지에 함께 갔을 때 자신이 찍어준 사진이라는 것을 알고 가슴 아팠던 속내도 털어놨다.

한편 이 책은 아마존 취재란 것이 옷이 땀에 젖고 마르기를 반복해 소금으로 뒤덮일 때까지 며칠씩 정글을 헤매는 건 일상이고, 매번 갈 때마다 10kg씩 몸무게가 빠지는 고생을 하면서도 또다시 아마존으로 향하게 되는 사유 고백서다.

지난 10여년 동안 몸은 탈진할 만큼 힘들었으나 마음은 점점 평화로워졌다는 것이 정 PD의 고백이다. 아마존 인디오의 일상이 담긴 200여 장의 귀중한 사진과 그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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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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