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통근열차 31년만에 '은퇴'

2006. 10. 3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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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내 첫 통근열차인 동해남부선 통근열차(사진)가 3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부터 시행하는 열차 운행 체계 개편에 맞춰 전국의 통근열차 체계도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1975년 7월1일 개통된 동해남부선 통근열차는 31일 운행을 끝으로 폐지된다. 대신 하루 4편 운행하던 무궁화호가 10편으로 늘어난다. 진해선(진해~창원)도 통근열차 대신 새마을호가 운행하게 되며, 정선선(정선~구절리)의 통근열차는 완전히 없어진다.

경전선(삼랑진~송정리) 통근열차는 경남 구간에서는 무궁화호로 승격되고, 전남 구간에서는 폐지된다. 대구선(동대구~포항)에는 일부 통근열차가 무궁화호로 바뀐다. 경원선, 경의선, 군산선 통근열차는 유지된다. 이에 따라 일주일 평균 통근열차 운행횟수는 현재 973편에서 761편으로 줄어든다. 요금도 통근열차는 거리에 관계없이 일률적이었으나, 무궁화·새마을호로 승격되면 최저운임이 올라가면서 거리에 따라 다르게 부과된다.

통근열차 체계 개편에 대한 이용객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10년 넘게 동해남부선 통근열차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 정아무개(47)씨는 "통근열차는 대중교통 가운데 가장 편리하고 쾌적한 수단이며, 도로를 새로 건설하지 않고도 대중교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철도공사가 돈벌이만큼 공공성도 중요하게 여긴다면 통근열차를 더 확대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는 "철도운임을 평균 9.3% 올리는 등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열차 운행 체계 개편에 맞춰 고객 안전과 좀더 우수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낡은 통근열차를 없애는 등 통근열차 체계도 손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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