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토크왕들 "방송은 다르네~"

입력 2006. 10. 19. 15:52 수정 2006. 10. 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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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웃기는 것은 진부하다. 이것은 `개그맨`들에게만 국한된 말은 아니다.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모두 이들에게 해당된다. 때문에 `말`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건 아니건 간에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재주이며 장점이다.

그렇다면 딴에 주변 사람 배꼽 좀 뽑았다는 `말짱` 들에게 한수 배워볼까, Mnet `신동엽의 톡킹 18금`의 공식`말짱`, 허경환 이재석 장도연 성현주와의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됐다.

`다른 건 안본다...말만 잘하면 선발된다`

`말 잘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기 MC 신동엽의 진행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신동엽의 톡킹 18금`. `오로지 말만 잘하면 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본 재담꾼들이 1주일에 1백여 명씩 몰려들었다. 제작진은 오디션을 통해 1차적으로 10여명을 가려냈고 그 중 두세 명 만이 방송에 출연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말짱`들과 침 튀기는 경합을 벌였다.

그렇게 회를 거듭하면서 탄생한 `톡킹`(토킹 왕)들이 바로 이재석 허경환 성현주 장도연이다. 각자 `우연이거나 혹은 필연이거나`으로 `신동엽의 톡킹 18금`에 출연하게 됐다. 하나 같이 `국내 최초 MC 발굴 프로그램`의 탄생을 반가워했다. 그들이 털어놓는 이력이 TV 속에서 풀어 헤쳐지는 에피소드만큼이나 흥미롭다.

독특한 이력과 개성만점 출연자들

`알바소녀`로 유명한 장도연은 `진실게임`에 출연해 큰 관심을 받았던 주인공. 새침해 보이는 얼굴과 달리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하며 쌓은 경험과 입담으로 1대 톡킹을 차지했다.

또 탤런트가 되고 싶어 오디션을 보던 중 "적성에 안 맞아" 뜻을 돌렸다는 성현주는 "말 만 잘하면 뽑아준다는 소식을 듣고 내거다 싶어서" 출연했다가 2대 톡킹이 됐다. 성형사실을 당당히 고백하며 `성형미인`이란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두번이나 톡킹을 차지해 명실상부 최고 `말짱` 대우를 받고 있는 허경환은 처음부터 MC를 꿈꾸고 상경한 경우. 통영 출신 `촌놈`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서울은 무서운 곳`이라는 주위의 `조언`에 부산에서 활동하다 오디션을 보기 위해 입성했고 물론 결과는 눈부셨다.

주위 친구들이 대신 원서를 넣어 얼떨결에 오디션을 보고 방송 출연을 하게 됐다는 이재석은 꾸준한 도전과 노력 끝에 최근 톡킹에 등극했다. 현재 교육대학원에서 체육교육을 전공하는 장래희망 `체육 선생님`의 건장한 청년이다.

"말 잘한다고? 방송은 달라"

나름대로 엄중한 심사를 거쳐 검증된 말재주꾼들임에도 "말 잘하는 비결이 대체 뭐냐"는 물음엔 고개부터 절레절레 흔든다.

"주변에서 친구들이 말 잘한다고 얘기했는데 여기 와보니깐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성현주는 "다들 너무 말을 잘해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말을 잘 하는 것도 능력이다.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석은 `절제의 미학`을 나름의 `비결`로 내세웠다.

"의욕이 앞서서 흥분하며 이야기하는 친구들 보면 자연스럽지 않고 이상해요. 누가봐도 `쟤는 아니다` 라고 느껴지는 거죠. 저 같은 경우도 이야기를 굳이 지어내려고 하지않아요. 자연스러운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들에게 최고의 스승은 신동엽이다.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동종 업계` 선배로서 배울 점이 많다고 한다.

"모든 걸 커버하는 신동엽 정말 대단"

이재석은 "신동엽의 애드립과 재치는 감히 우리가 평가하지 않아도 최고인 것이 기정사실" 이라며 못을 박았다. 케이블 채널이라는 `방어막`을 믿고 야하고 엽기적이고 그야말로 `18세 이하 청취불가` 이야기를 두서 없이 날려도 신동엽이 모든 걸 `커버` 해 주더란다.

현재 네 사람은 `신동엽의 톡킹 18금`에서 활약하는 것은 물론, 공중파에도 모습을 비추고 있다. 그들의 목적이 그곳이 아니어도 실력 있는 입담가는 어디서든 환영받기 마련이다.

생면부지였던 이들을 인연으로 이끈 `신동엽의 톡킹 18금`. 선정적 이벤트라는 비판도 있지만, 유명 엔터테이너 신동엽의 개입과, 국내 최초의 MC 발굴 프로그램이라는 점, 각지에 숨어있던 걸출한 재담꾼들의 발견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주목을 받기엔 충분하다.

(사진=아래사진 좌로부터 허경환, 이재석, 성현주, 장도연) [TV 리포트 유인경 기자]vortex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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