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주-류현진 준PO 격돌, '최고를 가리자'

2006. 10. 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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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진짜 최고를 가리자'.

오는 8일부터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는 한화와 KIA. 벌써부터 가슴이 떨리는 승부를 앞두고 4강 진입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일등공신들이 불꽃 튀기는 대결을 앞두고 있다. 누가 뭐라 해도 양 팀의 공신들을 꼽자면 한화는 류현진, KIA는 한기주. 둘 다 19살짜리 고졸 루키다.

한화의 '황태자' 류현진은 두 말 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시즌 18승을 따내며 다승 탈삼진(204개) 평균자책점(2.23) 등 투수 3관왕을 차지했다. 한화는 류현진을 앞세워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의 로테이션을 지켰고 그때마다 평균 7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모든 야구인들이 '괴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기주의 성적표는 류현진에 미치지 못한다. 10승 1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6. 선발투수로는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8월부터 미들맨으로 활약한 25경기에서 45⅔이닝동안 7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38에 불과하다. 최고 155km를 뿌리는 KIA의 실질적인 소방수였다. 마침내 "계약금 10억 원의 돈이 아깝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선수는 한 차례 격돌한 적이 있었다. 지난 6월 23일 청주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한기주의 패배였다. 4⅔이닝동안 5피안타 4볼넷 2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류현진은 8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완투 직전까지 가는 호투를 펼치고 승리를 따냈다.

따라서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리턴매치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나 선발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을 듯하다. 류현진은 1차전 선발투수로 일찌감치 낙점받았다. 한기주의 준플레이오프 보직은 결정나지 않았지만 서정환 KIA 감독은 "정규리그와 비슷한 투수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기주를 릴리프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기주는 5회 이후에 등판할 공산이 높다. 1차전에서 상황에 따라 두 선수가 맞대결 펼칠 가능성도 있다. 1차전에서 두 선수가 나란히 마운드를 지키게 되면 양팀의 4강 일등공신들이 진짜 최고수를 가리는 대결의 장이 될 것이다.

sunny@osen.co.kr

<사진> 한기주-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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