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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한국인 반일 감정 지나치다"

입력 2006.09.12. 18:40 수정 2006.09.12. 18:4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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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한국인들의 반일감정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제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과거사 참회부족과 역사왜곡 등에 대해 세계인들이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전쟁피해국가인 한국의 반응은 유독 과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반일감정은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이와 관련된 사진들을 블로그에 포스팅하면서 외국에 알려졌다. 이들이 옮긴 사진은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 전시된 한국 초등학교 학생들의 반일 관련 그림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그린 반일 그림들을 외국인들이 촬영해 해외에 전한 것이다.

이 그림을 본 외국인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너무 지나치다. 너무 많이 나갔다"로 압축된다. 무엇보다 외국인들은 공교육 수업에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일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한국 초등학생 어린이들의 그림 중에는 칼로 일본을 위협하는 그림, 불타는 일본 그림 등도 있어 외국인들을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 ⓒ 미디어다음

독일에 유학 중인 폴란드인 빅토리아(26)는 "초등학생들은 대부분 선생님의 말을 듣고 판단력을 키워 나가는데 학교에서 이렇게까지 교육을 하는 것은 과한 것 같다"며 "한 나라에 대한 평가는 어린이가 자라면서 스스로 해야 할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독일 만하임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막스(25)도 그림을 보며 "저런 교육이 어린 학생들에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너무 심각해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는 한국 교육에 대한 비판이 더욱 직설적이다. 현재 한국에 살고 있는 한 독일인은 자신의 블로그에 '한국 초등학교 미술시간의 반일운동'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겨 한국 공교육을 꼬집었다. 그는 이 글에서 "한국 공교육에서 벌어지는 일은 미련하고, 무책임하고, 지나친 행동"이라고 힐난하는 한편, "한국의 교육시스템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미디어다음

외국인들을 가장 경악케 하는 것은 한국 어린이들의 그림에 드러난 폭력성. 일본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그림, 피 묻은 칼로 일본을 위협하는 그림, 일본 지도를 한국인이 발로 누르고 있는 그림, 일본이 불타고 있는 그림 등이 그것이다. 이를 본 일부 해외 누리꾼들은 공교육현장에서 그토록 폭력적인 묘사가 허용되고 있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 'Gradius-09'는 "이런 교육을 하는 선생님들의 행동은 정말 추하다"며 "대학생도 아닌 어린 학생들에게 이런 것들을 가르칠 수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심지어 한국 초등학생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누리꾼도 있다. 'lila'라는 누리꾼은 "이런 그림을 보라고 전시해 놓은 학생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 미디어다음

한국 초등학생들의 그림은 유럽 현지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퍼지고 있다. '코믹한 나라의 그림 모음집'이라는 파일에 담겨 이메일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것. 심지어는 파티장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장식 그림으로 사용되고도 있다. 놀림거리로 전락한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한국에 대해 '실망했다'는 외국인도 늘고 있다. 한 파티에서 이 그림을 봤다는 독일인 토슨(25)은 "한국이 저 정도밖에 안되는 나라인가"라며 실망을 표했다. 한 독일인 역시 자신의 블로그에서 "한국에 대해 정말 실망이다"며 "독일에서 저런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정말 끔찍할 것"이라고 말했다.

[ 통신원 블로그 : http://blog.daum.net/greenhirte]

강대진 독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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