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최성국, '옛 스승' 코엘류 울릴까

2006. 9. 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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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상현 기자] '미꾸라지' 이천수(25)와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2, 이상 울산 현대)이 '옛 스승'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과 그라운드에서 조우한다.

하지만 이들 3명은 더이상 같은 팀이 아니다. 이천수와 최성국은 예전에 자신을 가르치던 스승을 울려야만 하는 운명이고 코엘류 감독 역시 '옛 제자'들의 활약상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는 처지다.

울산은 오는 13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를 갖는다.

울산은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전기리그 9위와 삼성 하우젠컵 2006 대회 5위에 머물렀던 부진을 말끔하게 씻고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도 한중일 정규리그 우승팀끼리 겨루는 A3 챔피언스컵에서 대량 득점으로 정상에 오른 것이 상승세의 원천이다.

여기에 삼성 하우젠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최성국의 골 감각과 함께 후기리그에서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린 이천수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울산이 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위해서는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알 샤밥을 반드시 넘어야만 한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챔피언인 알 샤밥은 이미 지난 7일 입국해 현지 적응 및 시차 적응까지 끝냈을 정도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D조에서 4승 1무 1패로 알 사드(카타르)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이 아닌 상대 전적을 먼저 따지는 규정 덕분에 가까스로 1위를 차지했던 알 샤밥은 2006~2007 사우디리그 개막전에서 알 파이잘리를 2-1로 꺾으며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게다가 코엘류 감독이 한국의 축구를 잘 안다는 점과 함께 한국 등 동아시아 클럽들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에 이상하리만치 약한 모습을 보이는 '사우디 징크스'까지 있어 만만하게 볼 수가 없다.

1차전을 승리한다해도 오는 20일 원정 2차전에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성남 일화가 2004년 대회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원정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도 홈 2차전에서 0-5로 완패, 역전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1차전을 이겼다고 해서 끝까지 방심해서는 안된다.

울산이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서는 득점이 필요하고 이천수와 최성국의 활약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올시즌 마수걸이 골을 뒤늦게 신고한 지난 시즌 득점왕 마차도까지 공격에 힘을 불어넣는다면 '금상첨화'다.

tankpark@osen.co.kr

<사진> 이천수-최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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