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샘 해밍턴, "라파엘 잘 생겼으면 다야"?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파란 눈의 개그맨 샘 헤밍턴이 '터질라'(정경미)의 개인비서로 주가 급상승중인 브라질 출신 모델 라파엘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10일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코너. 방송기자 패러디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개그우먼 강유미가 특유의 기자멘트로 "'개그콘서트'에 단 2회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라파엘의 소감을 들어 보겠다"며 라파엘을 무대로 불렀다.
이어 모델워킹을 뽐내며 등장한 라파엘의 영어와 포르투갈어가 섞인 소감이 전해졌다. 도통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든 상황. 서둘러 인터뷰를 마친 강유미가 "좋은 말씀 감사하다"며 "한편 라파엘과 달리, 8개월 넘게 '개그콘서트'에 고정출연했음에도 불구, 전혀 화제가 되지 못한 샘 해밍턴에게 후배 라파엘에 대한 의견을 묻겠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개가 못마땅한지 심드렁한 표정으로 무대에 나온 샘 해밍턴. 라파엘에게 다가가선 다짜고짜 "야, 잘 생겼으면 다야!"라는 말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일단 리허설 할 때 빨리 와! 정말, 빠져가지구~ 신인이라서 아직 이 바닥 잘 모르나 보네... 근데 너, 로버트 할리 선배님한테 형이라고 했다매... 완~죤 개념 없네~"
순간 무대는 폭소로 아수라장이 됐다. 외국인 연예인 선배로서 후배에게 따끔한 충고를 전하는 샘 해밍턴의 개그가 출연자들은 물론 방청객들을 포복절도케 만들었던 것. 게다가 '후배교육'을 시키는 샘 해밍턴의 진지한 표정과 영문도 몰라 머쓱해 하는 라파엘의 표정이 대비를 이뤄, 웃음의 파장은 배가됐다. 이어진 샘 해밍턴의 결정적인 공격.
"나도 살 빼면 먹어주는 얼굴이거든~ 살 뺄 테니까 긴장해!"
선배로서의 강한 면모를 선보인 샘 해밍턴의 모습에 무대에선 함성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이도 잠시였다. 이어진 라파엘의 "너, 식상해~"라는 기습의 일침이 가해졌던 것. 이에 샘 해밍턴은 후배를 혼내던 방금 전 모습과 달리, 맥이 풀린 모습으로 전의를 상실하고야 말았다. 결국 이날의 정면승부는 라파엘의 승리로 장식됐던 셈.
한편 이날 방송에선 샘 해밍턴의 어머니가 아들의 개그무대를 보기위해 멀리 호주에서 `개그콘서트` 무대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사진 = 방송장면) [TV리포트 최정윤 기자]boo10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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