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마돈나' 뒤집기 한판..개봉 2주차 조용한 흥행몰이

2006. 9. 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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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윤여수 기자]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가 조용한 흥행몰이의 '뒤집기' 한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8월31일 개봉된 '천하장사 마돈나'(감독 이해영 이해준/제작 싸이더스FNH)는 개봉 2주차였던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210여개라는 첫주 개봉관수를 큰 차이없이 유지하며 9일 현재까지 전국 누계 50여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괴물' 등 흥행작들의 흥행세에 비춰보면 작은 수치일 수도 있지만 '뚝방전설'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 화제작들의 개봉에 맞서 상영관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천하장사 마돈나'는 성공적인 대중성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영화는 외견상 여자가 되고 싶은 소년(류덕환)의 꿈을 그린 이야기로 이른바 '성적 소수자'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다룬 듯하다.

하지만 '천하장사 마돈나'는 오히려 한 소년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로 읽힌다.

사춘기에 누구나 가질 법한 꿈과 이를 이루기 위해 씨름선수가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폭력적인-실상 자신의 허물어진 꿈을 부여잡고 아들에게 그런 자신의 전철을 밟지 않게 하려는-아버지와 아들의 꿈을 이해하고 보듬어안는 엄마, 남들과 조금 다를 뿐인 꿈을 가진 친구를 이해하려는 친구 등의 이야기는 소년 시절 고통 그렇지만 누구나 겪어야 하는 성장통(지나보면 추억이다)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영화가 획득한 성장의 이야기에 관한 보편성은 관객의 조용한 호응을 불러모은다.

이런 호응 속에서 주연배우 류덕환과 개그맨으로 영화에 출연한 문세윤, 류덕환의 친구 역할을 맡은 박영서 등은 지난 주말에도 부산과 대구 지역 극장을 돌며 무대인사를 했다. 관객들은 류덕환에게 영화 속에처럼 마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을 부르며 춤을 춰 달라고 했고, 매진 행렬을 본 문세윤은 극중 류덕환의 아버지 김윤석의 성대모사를, 박영서는 신나는 랩으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올렸다.

윤여수 tadad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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