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송진우 아홉수 씻을 수 있을까?

2006. 8. 25. 19: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가 한화 송진우(40)의 '아홉수'를 씻어줄 것인가.

개인 통산 200승에 도전하는 송진우의 선발 등판 순서가 비로 밀렸다.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한화전이 폭우로 취소됐기 때문이다. 당초 27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송진우는 29일 광주 KIA전으로 등판이 미뤄졌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로테이션 순서를 바꾸지 않겠다. 오늘(25일) 경기가 취소됐기 때문에 내일은 류현진, 모레는 문동환이 선발 등판한다. 송진우는 광주에서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송진우는 29일 등판할 예정이지만 비가 예보된 26일 대구 경기마저 취소될 경우 스케줄이 하루 더 밀릴 수 있다.

지난 22일 대전 현대전에서 200승 고지에 4번째 도전했다 실패한 송진우는 일주일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5번째 도전에 나서게 됐다.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개인통산 199승을 거둔 송진우는 그동안 톱니바퀴처럼 정해진 로테이션에 맞춰 5~6일 간격으로 4차례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비로 일정이 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진우는 "쉰다고 해서 더 나아질 것도 더 나빠질 것도 없다"고 말했지만 현역 최고령 투수의 체력을 감안할 때 이틀 간의 휴식은 피칭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

등판 일정이 부분적으로 바뀌어 그동안 상대 팀의 에이스급 투수들과 맞붙었던 불운도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송진우는 지난 5일 배영수(삼성), 12일 그레이싱어(KIA), 22일 전준호(현대) 등 1선발급 투수들과 맞붙었다.

예정대로라면 27일 격돌해야할 투수는 삼성 전병호였다. 8월 한달 동안 4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따낼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올시즌 9승4패에 평균자책 3.10. 최근 삼성의 선발진 가운데 사실상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투수다.

송진우의 5번째 200승 도전의 맞상대로는 KIA의 왼손투수 전병두가 유력하다. 올시즌 5승6패에 평균자책 3.36의 성적. 지금까지 200승 도전 길목에서 상대한 투수들에 비해 중량감은 떨어지지만 KIA 타선이 지난 12일 송진우를 상대로 1회에만 5안타를 몰아치며 조기 강판시켰던 점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송진우는 "개인 기록도 기록이지만 팀 성적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부담되고, 동료 선수들도 부담을 느낀다. 처음에는 야구팬들만 기록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는데 자꾸 '좌절과 도전'식으로 언론에 보도되다 보니 많은 대전 시민들도 관심을 갖는 것 같다. 빨리 승리를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한준규기자 manbok@hk.co.kr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아이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